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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지구 8대 절경

사라져가는 지구 8대 절경

핵 공격의 위협부터 지구변화의 악영향까지 다양한 위기로 언제 자취를 감출지 모를 지구상의 가장 아름다운 곳 8
갈라파고스 제도 / 사진 : YOUTUBE.COM
지난 4월 22일은 47회 ‘지구의 날’이었다. 지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풍부한 자원을 찬미하는 날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어떤 사람들은 야생생물 보호운동에 기부하며 이 날을 기념한다. 하지만 올해 진보 성향의 환경론자들과 일부 우려에 찬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구의 날이 지구가 통째로 파괴되기 전 마지막 기념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감돌았다.

일단의 실존적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핵 공격과 유럽연합(EU) 붕괴의 위협부터 제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과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위기가 우리를 두렵게 한다. 입에 담기도 슬픈 이야기지만 혹시라도 내년 이맘때는 지구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을지 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들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마추픽추
마추픽추 / 사진 : WIKIPEDIA.ORG
‘잃어버린 도시’로도 알려진 잉카 제국의 폐허 마추픽추는 곧 문을 닫거나 침식과 사태, 페루 도시 인구의 유입으로 완전히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1911년 발견된 이 유적지는 관광 인파가 몰리고 도시의 삶이 파고들면서 붕괴 위기에 놓였다.
 스톤헨지
스톤헨지 / 사진 : WIKIPEDIA.ORG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스톤헨지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협받는’ 유적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선사시대의 거석 구조물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돌들이 어떻게 그곳에 놓이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만약 이 유적의 보호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몰디브
몰디브 / 사진 : TWITTER.COM
지구상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몰디브공화국은 21세기가 가기 전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출 최초의 국가가 될지 모른다. 상당수 주민이 해수면 상승으로 집을 잃고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호주 대보초
호주 대보초 / 사진 : TWITTER.COM
한때 아름다운 해양생물의 보고였던 호주 대보초는 마른 산호와 파괴된 수중 생태계의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다. 호주 대보초를 보존하려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콩고
콩고 / 사진 : WIKIPEDIA.ORG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콩고는 야생생물의 보고로 해마다 새로운 동물 종의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연자원의 감소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콩고 사회와 생태계에 불안정과 테러, 혼란을 초래했다. 그 결과 콩고는 여성이 살기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됐다.
 미국 글래이셔 국립공원
미국 글래이셔 국립공원 / 사진 : WIKIPEDIA.ORG
미국 몬태나 주 글래이셔 국립공원의 빙하는 지난 1990년 150개에서 25개로 대폭 감소했다. 이 지역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립공원 재정지원 축소 계획으로 야생생물 보존을 위한 노력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킬리만자로 산
킬리만자로 산 / 사진 : WIKIPEDIA.ORG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정상을 뒤덮고 있는 눈의 양은 과거의 15%에 불과하다. 게다가 1만 년이나 된 이 산의 빙하들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
 갈라파고스 제도
20여 개의 섬과 암초들로 이뤄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여름 휴가 여행지로서 매력적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조류 증가로 많은 해양생물이 죽어감으로써 육지 동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아름답기로 이름난 이곳의 산호 역시 기후변화와 관광의 지나친 증가로 파괴되고 있다.

- 크리스 리오타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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