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생분해되는 생리대
100% 생분해되는 생리대
미국에서 천연소재의 위생패드 개발…분해에 45일~6개월 걸려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 개의 위생패드·탐폰·삽입관이 매립지에 버려진다. 그리고 그 제품이 비닐 봉지 안에서 생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린다. 미국 유타대학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세계 최초의 100% 생분해성 생리대다.
‘셰로(SHERO)’라는 이름의 이 패드는 100% 천연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다른 비슷한 지속 가능성 제품보다 얇아 착용감이 더 좋다. 흡수력이 뛰어난 해조류 가공물 원료에 티백 소재와 면을 씌운다. 그렇게 만들어진 효과적이고 착용감 좋은 대형 패드는 분해되는 데 45일~6개월이 걸린다. 일반 생리대보다 기간이 훨씬 짧다.
다른 3명의 대학생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 유타대학 재료공학과 3학년생 앰버 배런은 “시판 중인 다른 생분해 생리대와는 다르다”며 “기존 제품은 대부분 슈퍼 흡수층이 없어 부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들 개발팀은 여성 생리대 폐기물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 중이던 셰바(SHEVA)의 패드로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셰바는 과테말라의 여학생·여성 대상의 비영리 옹호 단체다.
연구를 이끈 제프 베이츠 교수에 따르면 과테말라에는 공중 위생 시스템이 없다. 그는 “강물이 시꺼멀 정도로 오염됐다”며 “과테말라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생분해 가능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저녁 베이츠 교수가 다섯살배기 딸에게 밥을 먹이던 중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느 날 흰 쌀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딸 아이가 바닥 곳곳에 밥풀을 흘려 놓았다. 다음 날 아침 청소할 때 보니 모두 마르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쌀의 어떤 성분이 그런 역할을 할까’ 생각했다.”
쌀의 수화와 탈수 방식에 관한 의문이 여성 패드용으로 적합한 천연소재를 찾는 2년에 걸친 과정의 출발점이었다. 개발팀은 바나나 잎을 포함한 갖가지 이파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면을 테스트했다.
베이츠 팀은 그 뒤 4개 층으로 이뤄진 셰로 패드를 개발했다. 티백과 유사한 원면 소재의 외피층은 액체를 밀어낸다. 유기농 코튼 소재의 전사층은 외피층으로부터 액체를 끌어들여 흡수한다. 슈퍼 흡수층은 아가로오스 겔(우무로 만든 중합체) 소재다. 옥수수 소재의 마지막 층은 액체가 새지 않도록 담아 둔다.
그 밖에도 비슷한 지속가능성 제품들이 있지만 100% 생분해성이 아니거나 면 소재 층이 두꺼워 착용감이 떨어진다. 셰로 패드에는 또 하나의 주요한 이점이 있다. 고급 도구 없이 작은 마을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츠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압축기와 숫돌만 있으면 된다.
개발팀 학생들은 이 기본 모형을 토대로 유타 주 바운티풀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1년 이내에 과테말라와 미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리디아 스미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셰로(SHERO)’라는 이름의 이 패드는 100% 천연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다른 비슷한 지속 가능성 제품보다 얇아 착용감이 더 좋다. 흡수력이 뛰어난 해조류 가공물 원료에 티백 소재와 면을 씌운다. 그렇게 만들어진 효과적이고 착용감 좋은 대형 패드는 분해되는 데 45일~6개월이 걸린다. 일반 생리대보다 기간이 훨씬 짧다.
다른 3명의 대학생과 함께 개발에 참여한 유타대학 재료공학과 3학년생 앰버 배런은 “시판 중인 다른 생분해 생리대와는 다르다”며 “기존 제품은 대부분 슈퍼 흡수층이 없어 부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들 개발팀은 여성 생리대 폐기물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 중이던 셰바(SHEVA)의 패드로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셰바는 과테말라의 여학생·여성 대상의 비영리 옹호 단체다.
연구를 이끈 제프 베이츠 교수에 따르면 과테말라에는 공중 위생 시스템이 없다. 그는 “강물이 시꺼멀 정도로 오염됐다”며 “과테말라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생분해 가능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저녁 베이츠 교수가 다섯살배기 딸에게 밥을 먹이던 중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느 날 흰 쌀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딸 아이가 바닥 곳곳에 밥풀을 흘려 놓았다. 다음 날 아침 청소할 때 보니 모두 마르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쌀의 어떤 성분이 그런 역할을 할까’ 생각했다.”
쌀의 수화와 탈수 방식에 관한 의문이 여성 패드용으로 적합한 천연소재를 찾는 2년에 걸친 과정의 출발점이었다. 개발팀은 바나나 잎을 포함한 갖가지 이파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면을 테스트했다.
베이츠 팀은 그 뒤 4개 층으로 이뤄진 셰로 패드를 개발했다. 티백과 유사한 원면 소재의 외피층은 액체를 밀어낸다. 유기농 코튼 소재의 전사층은 외피층으로부터 액체를 끌어들여 흡수한다. 슈퍼 흡수층은 아가로오스 겔(우무로 만든 중합체) 소재다. 옥수수 소재의 마지막 층은 액체가 새지 않도록 담아 둔다.
그 밖에도 비슷한 지속가능성 제품들이 있지만 100% 생분해성이 아니거나 면 소재 층이 두꺼워 착용감이 떨어진다. 셰로 패드에는 또 하나의 주요한 이점이 있다. 고급 도구 없이 작은 마을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츠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압축기와 숫돌만 있으면 된다.
개발팀 학생들은 이 기본 모형을 토대로 유타 주 바운티풀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1년 이내에 과테말라와 미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리디아 스미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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