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CEO, 애플의 핵심 기술이라며 프로젝트 타이탄의 존재 공식 확인해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과 관련해 숱한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개발 중임을 팀 쿡 CEO가 블룸버그 통신에 공식 확인했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사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 지난 6월 5일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중 쿡 CEO는 애플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중임을 시인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가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쿡 CEO의 논평은 애플의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을 공개한 이후 나왔다. 그는 뒤이어 인공지능(AI)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모든 AI 프로젝트의 일종의 어머니로 본다”며 “아마도 실제로 개발하기 가장 어려운 AI 프로젝트 중 하나일 성싶다”고 말했다.

앞선 보도들은 이 프로젝트에 관한 애플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가 떨어졌다고 주 차량국(DMV)이 웹사이트에 밝혔다. 애플의 DMV 신청서에는 개발 플랫폼 전문 교육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애플 자동화 시스템(Apple Automated System)이라는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에 관한 세부정보가 포함된다. 그 문서에서 애플 관계자는 “개발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주위의 사물과 사건들을 모니터한다”고 밝혔다. 신청서에는 2015년형 렉서스 RX450h SUV 개조차량 3대의 운전자 자격 검증에 애플이 사용한 테스트 절차 사본 1부도 포함됐다.

애플은 또한 지난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3명을 프로젝트 타이탄에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3D 물체 감지와 동작계획 알고리즘 분야 경력을 가진 엔니지어들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의 테스트를 맡게 됐다.

애플은 지난 3월의 보고서에서 애플이 스위스에서 실험실을 조용히 운영 중이며 필시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컴퓨터 비전과 로봇 공학 연구원들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지난 6월 초 애플이 앞으로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게 될지 확언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우리는 사실상 제품의 관점에서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애플의 라이벌 삼성전자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과거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개발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범주행은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개발 목적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테스트는 기기 개발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삼성에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의 테스트 목적”이라고 코리아 헤럴드에 말했다.

그 밖의 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해 왔다. 우버는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주행을 실시 중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자체 자율주행차 사업부 웨이모를 신설했다. 현재 우버와 법정투쟁을 벌이는 구글은 지난 4월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프로그램을 출범시켰으며 자율주행 트럭 기술도 테스트 중이다.

- 데니스 모레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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