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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내에 중국어를 영어로도

3초 내에 중국어를 영어로도

타임케틀에서 개발한 WT2 헤드셋, 스마트폰에 연결된 이어피스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통역해줘
타임케틀의 WT2 헤드셋은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 학교에서 배운 외국어 능력 이상으로 현지인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면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신제품 이어피스를 가장 먼저 여행가방에 챙겨 넣어야 할 듯하다. 타임케틀(TimeKettle)에서 개발한 WT2 헤드셋은 블루투스 이어피스처럼 생겼다. 개발사의 주장대로라면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통역 문제로 답답해 하지 않아도 된다.

웹사이트에선 이렇게 광고한다. ‘내가 중국어로 말하면 당신은 영어를 듣는다. 당신이 영어로 말하면 나는 중국어로 듣는다.’ 두 사람 모두 스마트폰에 연결된 이어피스를 착용하면 된다. 한쪽이 하는 말을 이어피스가 듣고 스마트폰으로 보내면 앱이 통역한 뒤 상대방의 귀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에 3초가량 소요되며 현재는 중국어를 영어로만 번역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언어를 추가하고 통역 시간을 단 1초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상과학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 등장하는 실시간 바벨 피시(Babel Fish)처럼 기능하는 이 초현대적인 기기는 현재로선 시제품에 불과하지만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는 WT2의 시연행사에 참석한 뒤 이렇게 평했다. “번역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상당히 성능이 좋다. 복잡한 내용과 숙어까지 순간적인 기계번역이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많은 메시지의 전달이 가능했다.”

타임케틀은 8월 중 킥스타터(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서 제품을 생산해 출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있기 때문에 WT2가 출시될 경우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웨이벌리 랩스의 파일럿이라는 프로젝트도 똑같이 두 사람이 이어피스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 중에 출시되며 가격은 249달러라고 밝혔다. 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 제임스 빌링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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