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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로 200명 사망

[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로 200명 사망

지난 9월 초 핵실험 이후 잇따라 발생한 소규모 지진은 풍계리의 핵실험장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 사진:NEWSIS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붕괴 후 지하 갱도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핵실험장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여파로 심하게 흔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미국의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보다 대략 7배 정도 더 강력한 100킬로톤(kt)급 수소폭탄이었다.

지난 10월 핵실험장의 지하갱도 건설 중 붕괴가 발생했다고 북한 소식통이 일본 아사히 TV에 전했다. 100여 명의 근로자가 지하에 갇혔으며 이들의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중 또 다시 붕괴가 일어나 사람들이 묻히면서 전체 사망자수가 200명 선에 달했다.

지난 9월 3일 핵실험 이후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만탑산 남쪽에 세워진 그 실험장이 이젠 추가 실험을 실시할 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험장을 폐쇄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새 지하 갱도를 건설하는 것은 산의 다른 쪽으로 옮기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지난 10월 초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실린 한 보고서에서 프랭크 파비안과 잭 류 연구원은 “북한이 이 산(가령 동쪽 지역)에서 핵실험을 계속하려 한다면 앞으로 만탑산 아래의 북문 부근에 새로 갱도를 굴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한국과 중국 과학자들은 이 산에서 붕괴가 발생하면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남한의 남재철 기상청장은 지난 10월 30일 국회의 한 회의에서 그 부지에서 추가 핵실험이 진행될 경우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이원진 연구원은 지난 9월 테스트 이후 핵실험장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를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소피아 로토 퍼시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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