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지구촌 이모저모] 캐나다 | “로봇 당신을 사랑해요” 로봇애자 부상

[지구촌 이모저모] 캐나다 | “로봇 당신을 사랑해요” 로봇애자 부상

“향후 10년 사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완벽한 배우자상을 지닌 반려 로봇이 개발될 수 있다.” / 사진:FLICKR
신기술의 부상과 함께 새로운 성정체성 분류가 떠오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로 IT를 이용해 성적만족을 얻는 ‘로봇애자’가 곧 더 많아질 수 있다.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직업·응용윤리연구소 닐 매카서 소장은 “몰입형 가상섹스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에 따르면 “이런 기술이 발전하고 더 널리 채택되면서 ‘로봇애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매카서 교수는 말했다. 주로 IT의 활용에서 성정체성을 찾는 사람들이다.

가상현실 같은 기술이 갈수록 사실적으로 변하면서 요즘엔 성적취향을 충족시킬 방법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무엇보다도 사실적인 섹스로봇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는 또한 머리색깔과 기타 신체부위를 바꿔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섹스봇을 고를 수 있다. 실감 나는 실리콘 피부에 일종의 인공지능(AI)을 갖춰 이용자에 반응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 일부는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연출하기도 한다. 일부 모델은 2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더 보급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매카서 교수는 “섹스봇이 몰려온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반려 로봇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이들 로봇은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도록 맞춤 제작되며 인간 파트너는 할 수 없거나 하지 않으려는 행위까지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로봇을 성관계의 주요 모드로 삼는 사람이 많아질 전망이다.”

AI 전문가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향후 10년 사이 사람들이 배우자에게서 기대하는, 참아주고 친절하고 사랑해주고 믿어주고 존경하고 불평 않는 등의 모든 요소를 갖춘 반려로봇의 개발이 소프트웨어 기술 측면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줄리아나 로즈 피그나타로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2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3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4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5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

6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

7"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8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9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실시간 뉴스

1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2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3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4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5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