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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마시면 물고기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맥주 마시면 물고기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류 생산 과정의 폐수와 곡물을 물고기 사료로 변환해 폐기물 처리 비용 줄이고 물고기 양식에도 도움 줘
팀버피시 테크놀로지스와 ‘파이브 & 20 스피리츠 앤 브루어리’의 프로젝트는 물고기 먹이를 생산하는 중요한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 사진:TIMBERFISHTECH.COM
맥주를 마시면 실제로 지구를 보호하고 물고기 사료도 만들어낼 수 있다. 미국 뉴욕 웨스트필드의 두 기업이 증류와 양조 과정의 폐수와 곡물을 물고기 먹이로 변환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팀버피시 테크놀로지스’(이하 팀버피시)와 ‘파이브 & 20 스피리츠 앤 브루어리’(이하 파이브)의 프로젝트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물고기 먹이를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듯하다.

양사는 2012년부터 이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해 왔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이 방식은 해산물을 잡아서 기르는 더 표준화된 방법이 될 수 있다. 파이브는 매일 대략 2840~3790ℓ의 폐수와 곡물 폐기물을 배출한다. 양사의 시스템은 증류과정의 폐수와 곡물 폐기물 더미를 에너지 물질로 전환한다. 세계의 미래 식량공급과 안전에 위협을 제기하는 환경오염 억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팀버피시의 지어 노스롭 대표는 “실상 초기 시스템은 지난해 구축했다”고 12월 중순 IB타임스에 말했다. “그 뒤 몇 군데 손을 보고 규모를 확장했다. 우리의 폐기물 처리 과정은 성공적이어서 지난 9월부터 물고기 양식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준다. 파이브는 증류공정 폐기물의 재활용과 용도변경을 통해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물고기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고 웹사이트에서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질 좋은 물고기를 더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파이브의 증류기술자 조 넬슨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확장성까지 갖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 생산자의 관점에서는 환상적인 발전”이라며 “우리의 생산역량과 담당자들이 처리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말했다.

팀버피시가 이 프로젝트에서 4종의 담수어를 양식한다. 무지개 송어와 옐로퍼치가 팀버피시 시설에서 양식하는 대표적인 어종이다. 내년 봄부터 파이브의 현지 직영 식당 버드의 메뉴에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공급이 제한적이겠지만 팀버피시가 시스템을 확장함에 따라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자 포도원과 파이브의 본부장 겸 와인전문가 마리오 마자는 “양조와 증류 공정에서 상당한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팀버피시와 합작사업을 통해 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지역을 넘어 널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에 한몫할 기회가 생겼다. 우리 회사 방문자에게 시설을 안내하면서 곡물밭으로부터 위스키나 맥주 생산공정 그리고 이젠 팀버피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할 때마다 몹시 흥분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지난 9월 그 최첨단 물고기 양식 시설이 웨스턴 뉴욕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시설은 현지에 200~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증류공정의 폐기물을 정화시설로 보내 질 높은 물고기를 연간 약 9000㎏씩 생산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 도리 잭슨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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