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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시진핑 임기제한 철폐에 반대 목소리 높아져

[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시진핑 임기제한 철폐에 반대 목소리 높아져

중국의 정치평론가와 기업인들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임기제한 폐지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적 반대여론에 가까운 드문 사례로 중국의 저명인사들이 국가주석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거부하도록 인민대표들에게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중국 인민대표들은 시주석의 임기를 무기한 연장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NG HAN GUAN-AP-NEWSIS
관영 중국청년보 산하 잡지 빙뎬의 편집장을 지낸 리다퉁은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을 통해 임기제한 폐지는 “혼란의 씨앗을 뿌린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거 정부 개혁을 지지했던 여성 기업인 왕잉은 인민 대표들의 그런 움직임을 배신으로 간주했다. 왕은 위챗에서 ‘당신들(정부)이 무슨 짓이든 하리라는 건 안다’고 썼다. ‘그리고 한 보통사람의 목소리는 분명 무의미하다. 그러나 나는 중국 국민이며 이곳을 떠날 계획이 없다. 내 모국이기도 하니까!’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간주된다. 리다퉁은 지난 2월 27일 AP통신에 “국가 최고지도자의 임기에 제한이 없어지면 우리는 제국주의 정권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중국 헌법에선 국가주석의 중임이 허용되지만 현 정부는 부패를 퇴치하고 빈곤을 해소하고 중국을 번영된 국가로 만들겠다는 현 정부 아젠다의 실현을 위해 주석의 추가연임을 모색했다. 지난 25일 중국 인민대표들은 시주석이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기를 무기한 연장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민 대표들이 그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공표한 직후 임기 연장 움직임에 불만을 나타내는 성명이 나돌기 시작했다. 3월 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개헌안의 통과가 확실시된다. 시 주석의 5년 재임을 승인하고 새 각료들과 기타 정부 관리들을 선임한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지난 40년 동안 경제·정치적으로 이 나라가 달성한 업적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리더십이 결정적 요인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 신문에 따르면 차이나 데일리는 그 조치가 ‘당과 국가 리더십 체제 완성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아뉴슈리 마다파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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