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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플레인’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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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 새로운 시대상 반영하는 850개 단어 추가 등재 발표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에 새로 등재된 ‘맨스플레인(mansplain)’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해박하며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여성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려 드는 행위를 뜻한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지난 3월 6일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은 850개 단어를 추가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단어의 뜻과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날짜도 포함된다. 요즘 유행하는 은어들 중 다수가 정당한 용어로 인정됐다는 뜻이다.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에 새로 등재된 단어 중 하나는 ‘wordie’다. ‘단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메리엄-웹스터는 이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이 1982년이라고 밝혔다. 단어를 다스리는 권위 있는 사전 중 하나가 공식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뜻이다.

자주 사용돼 왔지만 이번에 드디어 사전에 오른 다른 단어는 ‘demonym’이다. ‘뉴요커’ ‘캐나다인’처럼 특정 국가, 지역, 도시의 거주민을 일컫는 이 단어는 1990년부터 사용됐지만 이제야 등재됐다.

물론 메리엄-웹스터는 지난 10년 사이에 인기를 얻은 최신 유행어도 다수 추가했다. 암호화폐를 뜻하는 ‘cryptocurrency’도 이제 공식 인정된 명사다. 1990년 처음 사용된 단어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메리엄-웹스터는 ‘mansplain’도 사전에 올렸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해박하며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여성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려 드는 행위를 가리킨다. ‘dumpster fire’도 이번에 새로 추가된 단어다. 문자 그대로는 ‘대형 쓰레기통에 난 불’이라는 뜻이지만 통제 불능의 재난과 같은 상황을 말한다. 이 두 단어는 2008년 처음 사용된 것으로 이번에 추가된 다른 것들보다 비교적 새로운 용어다.

트위터 사용자라면 ‘subtweet’이라는 용어를 잘 알 것이다. 2009년 처음 나온 단어로 유저 네임을 쓰지 않고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 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반면 ‘antifa’는 기원이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번에야 사전에 등재됐다. 파시스트에 반대한다는 ‘anti-fascist’를 줄인 단어로 지난해 급진적인 정치 행동가를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사용됐다.

그러나 기원의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새 단어는 ‘embiggen’이다. ‘더 크게 만들다’는 뜻이다. 캔자스 시티 스타 신문은 이 단어가 미국의 최장수 TV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 중 1996년 방영된 한 에피소드에서 농담으로 만들어져 이 시리즈의 다른 여러 개그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의 단어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리엄-웹스터는 ‘심슨네 가족들’에 나온 또 다른 가짜 단어인 ‘cromulent’(적합하다, 만족스럽다는 뜻)는 아직 사전에 싣지 않았다. 반면 옥스퍼드 사전은 2014년 그 두 단어를 동시에 등재했다.

- 알렉스 페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3월 26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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