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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미-중 관세폭탄 맞불, 미국 소비자 피해 본다

[지구촌 이모저모] 미국 | 미-중 관세폭탄 맞불, 미국 소비자 피해 본다

지난 4월 4일 중국은 대두와 위스키를 포함하는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 사진:ANDY WONG-AP-NEWSIS
지난 4월 4일 중국은 항공기·자동차뿐 아니라 대두와 위스키를 포함하는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관세인상 발효일자는 추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 제조업에 사용되는 제품 등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다수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나온 맞대응이다.

지난 3일 미국무역대표부는 관세를 인상하는 1300개 품목 리스트를 발표했다. 카세트플레이어·무선수신기·오토바이·TV 같은 제품이 포함됐다. 무역대표부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엔진 부품, 크레인처럼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도 있지만 백신·쟁기 그리고 베이커리 오븐도 포함된다. 이들은 소비자의 일상적인 지출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국유기업 밀어주기 같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이유로 보복조치를 취하려 한다. 시라큐스대학 경제학과 메리 러블리 교수는 “(식품 수출 감소로 인한 국내 공급과잉으로) 약간의 혜택을 보는 소비자도 있지만 와인과 견과류 등 여기저기서 몇 푼씩 아끼는 정도로는 경제 붕괴를 보상할 수 없다는 데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업계단체들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무역전쟁의 불똥이 자신들의 업계에 튈까 우려했다.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중국과 미국 간에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그러나 에너지 분석가 존 켐프는 무역전쟁이 “시작하기는 쉽지만 멈추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트윗에 이렇게 썼다. ‘대다수 분석가와 투자자는 막판 타협으로 실제적인 관세 부과는 피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때쯤에는 타격을 받은 뒤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든 시진핑 주석이든 국내 유권자 앞에서 뒤로 물러나며 약한 모습을 보일 형편이 못 된다.’

- 브렌던 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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