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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야 인정받은 발명가들

사후에야 인정받은 발명가들

우리의 삶을 바꿔놓은 5명의 발명가가 늦었지만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ILLUSTRATIONS BY ALEXFINE
 잰 마첼리거
독학으로 공부한 마첼리거(1852~1889)는 현재의 수라님에서 태어났다. 구두의 밑창과 윗부분을 결합하는 공정을 기계화했다. 그의 자동구두접합기(Automatic Shoe Lasting Machine) 첫 모델은 목재 시가박스, 고무밴드, 철사로 이뤄졌다. 결국에는 하루 700켤레를 만들 수 있도록 개량해 미래의 구두 수집광 이멜다 마르코스와 캐리 브래드쇼가 올라설 무대를 마련해 놓았다(200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러더 버뱅크
미국인 식물학자인 버뱅크(1849~1926)가 복숭아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씨앗이 육과에서 쉽게 튀어나오도록 한 이핵(freestone) 품종을 개발했다. 형제·자매가 18명이나 됐던 버뱅크는 21세 때 식물 육종을 시작했다. 자두와 건자두 113종, 베리 10종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버뱅크 감자는 아일랜드인들이 감자 역병을 견뎌내는 데 도움을 줬다. 버뱅크 감자의 특허를 팔아 얻은 150달러로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로 건너가 정원사와 원예가들의 메카인 실험농장(Experiment Farm)을 설립했다.
 클래런스 버즈아이와 메리 페닝턴
뉴저지주에서 성장한 버즈아이(1886~1956)는 캐나다 래브라도 지방의 어부가 잡은 물고기를 얼음 표면에 던져 싱싱하게 보관하는 것을 본 뒤 1924년 냉동 생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25~1930년 그 기법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현대 냉동식품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냉동속도가 결정적 요인으로 늦게 냉동하면 얼음결정이 생겨 맛이 떨어졌다). 냉장과 냉동식품 운반법의 개척자는 페닝턴(1872~1952)이었다. 식품의약국(FDA) 식품연구소 최초의 여성 연구소장이었다(버즈아이는 2008년, 페닝턴은 2018년 헌액됐다).
 존 켈로그
켈로그(1852~1943)는 약간 별난 아이디어를 가진 건강 마니아였다. 하지만 우연히 건조 시리얼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는 자신이 관리자로 있던 미시건 소재 배틀크릭 요양원의 환자용 밀 음식을 동생과 함께 새로 만들던 중이었다. 그들이 빚어둔 반죽을 밤새 덮지 않고 남겨뒀더니 다음 날 아침 얇은 콘 플레이크로 조각나 있었다. 환자들은 필경 우유를 부어 마시며 좋아했을 듯하다(2006년 헌액).

- 제시카 웨프너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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