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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소음이 고혈압 부른다?

직장 내 소음이 고혈압 부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서 작업장의 소음 공해와 고혈압·고콜레스테롤의 연관성 발견돼대도시는 시끄럽다. 자동차와 기차, 건설현장과 각종 행사에서 발생하는 소리 등 일상적인 소음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에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원치 않는 소음에 노출되면 불쾌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연구에서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근무가 특정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 초엔 소음 공해의 잠재적 위험성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트위터 모멘트도 등장했다. CDC의 연구는 CDC 산하 국립 직업안전건강연구소(NIOSH)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결과는 지난 3월 14일 미국산업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우선 높은 볼륨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CDC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음이 발생하는 장소에서 귀마개를 사용하고 평소 음악이나 TV의 볼륨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또 한 가지 우려는 소음 공해와 심장병이나 고콜레스테롤 사이의 연관성이다.

NIOSH에 따르면 미국인 중 직장에서 소음에 노출된다고 말한 사람은 4100만 명(미국 노동 인구의 약 25%)에 이른다. NIOSH는 또 직업 소음과 청력 상실·고혈압·고콜레스테롤 사이의 연관관계를 발견했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은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심장병의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하지만 CDC는 직장 환경이 완전히 고요한 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CDC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소음의 위험 수준은 85데시벨 이상인 경우다.

소음 공해는 전통적으로 공기나 수질 오염과는 다르게 인식돼왔지만 이 두 가지와 똑 같은 방식으로 미국 환경청의 규제를 받는다. 지난 2015년 잡지 뉴요커는 뉴욕 시 주민들이 가장 불만스럽게 여기는 소음의 종류와 어느 지역이 가장 시끄러운지에 관한 상세한 데이터를 보도했다.

뉴욕커들이 가장 불만스럽게 여기는 소음은 큰 음악 소리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그들은 이웃의 청소년들이 음악의 볼륨을 낮춰주기를 바랐다. 또 뉴욕에서 가장 시끄러운 지역으로는 맨해튼 중심가가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로 꼽혔다.

- 알렉스 페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6월 11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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