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투자 종목으로 떠오른 재생 에너지
유망 투자 종목으로 떠오른 재생 에너지
블록체인·전기차·에탄올 등 청정 에너지에 관해 우리가 잘 몰랐던 5가지 에너지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우리가 재생 에너지의 변곡점에 도달해간다고 말했다. 태양전지판이 지붕을 뒤덮고 전기차가 도로를 점령하는 날이 곧 닥친다는 뜻이었다. 아직은 그날이 오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체 에너지 산업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며 미국의 에너지 풍경에서 두드러진 위치를 점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화석연료가 주된 역할을 떠맡는다. 그러나 대체 에너지를 향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는 서서히 친환경 에너지원에 밀려날 전망이다. 믿기 어렵다고? 미국 에너지 산업에서 좀 더 흥미로운 소식을 살펴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사탕수수·옥수수 등 식물을 원료로 하는 재생가능 바이오연료 에탄올이 휘발유를 대체하는 자동차 연료로서 최근 미국에서 각광 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연료 에탄올 수출은 2011년 처음 45억ℓ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그 기록을 깨고 53억ℓ에 달했다.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브라질이다. 미국이 브라질에 수출하는 연료 에탄올 양은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7억ℓ에 이르렀다. 미국 연료 에탄올 전체 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파리 기후협정을 두고 미국 경제에 나쁘다며 지난해 6월 초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정치인들이 재생 에너지를 향한 열의를 잃은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도시에서 공급되는 모든 에너지를 100%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65번째 미국 도시가 됐다. 미니애폴리스는 전환 완료 시점을 2030년으로 정했다. 환경운동 단체 시에라 클럽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애스펀과 버몬트주 벌링턴을 포함한 5개 도시는 100% 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그처럼 수많은 미국 도시가 화석연료를 지양하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겠다고 나선 것에 더해 9개 카운티와 1개 주(하와이)도 100%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공약했다. 아직은 도로에서 전기차가 흔히 보이진 않지만 그런 상황이 곧 바뀔 수 있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10만 대에서 2025년 1100만 대, 2030년에는 300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BNEF 보고서는 전기차가 2040년까지 신차 판매 중 55%, 전체 자동차 중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이야기가 나오면 흔히 실리콘밸리에서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도 거의 전부 전기차 개발에 매달린다.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GM)는 2023년까지 완전 전기차 신형 모델 20가지 이상을 선보이고 궁극적으로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완전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더구나 폴크스바겐 AG도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되는 전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2030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세계 최대 비영리 민간에너지 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2018년 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주목해야할 최우선 의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산형 컴퓨팅 플랫폼 기술인 블록체인은 금융 부문에 뿌리를 두지만 재생 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컨줄(Conjule)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해 주택 소유자가 태양전지판으로 생산하는 전기의 잉여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P2P(개인 간) 거래를 돕는다. 에너지 대기업도 에너지 거래부터 전기차 충전까지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도입한다.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 리서치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대한 미국 에너지 기업의 투자가 2026년까지 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가장 잘 알려진 투자 대상 중 두 곳은 코카콜라와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 철도다. 그러나 투자의 귀재인 버핏은 재생 에너지에도 관심이 높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컴퍼니는 고객에게 100%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미국 에너지 회사 중 우리 만큼 대규모로 풍력 발전 능력을 갖춘 기업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현재 36억 달러를 들여 아이오와주에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중이다. ‘윈드11(Wind XI)’로 명명된 이 풍력 발전소는 내년 말 건설이 완공되면 200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고대 이집트인은 풍력을 이용해 나일강에서 배를 운항했지만 현대의 청정 에너지 용도는 그보다 훨씬 다양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청정 에너지가 유망 종목으로 부상한 것은 거의 최근의 일이지만 대체 에너지원이 미국의 에너지 풍경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투자 기회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스콧 르바인
※ [필자는 미국의 투자 분석가다. 이 글은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Motley Fool)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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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은 화석연료가 주된 역할을 떠맡는다. 그러나 대체 에너지를 향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는 서서히 친환경 에너지원에 밀려날 전망이다. 믿기 어렵다고? 미국 에너지 산업에서 좀 더 흥미로운 소식을 살펴보면 감이 잡힐 것이다.
1. 세계적으로 에탄올 수요가 커진다.
2. 미국이 파리 기후협정에선 탈퇴했지만 미니애폴리스를 포함한 65개 미국 도시가 100%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처럼 수많은 미국 도시가 화석연료를 지양하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겠다고 나선 것에 더해 9개 카운티와 1개 주(하와이)도 100%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공약했다.
3. 전기차 시대가 곧 닥친다.
전기자동차 이야기가 나오면 흔히 실리콘밸리에서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도 거의 전부 전기차 개발에 매달린다.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GM)는 2023년까지 완전 전기차 신형 모델 20가지 이상을 선보이고 궁극적으로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완전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더구나 폴크스바겐 AG도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되는 전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2030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4.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라.
5. 재생 에너지가 유망 투자 종목으로 떠오른다.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미국 에너지 회사 중 우리 만큼 대규모로 풍력 발전 능력을 갖춘 기업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현재 36억 달러를 들여 아이오와주에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중이다. ‘윈드11(Wind XI)’로 명명된 이 풍력 발전소는 내년 말 건설이 완공되면 200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고대 이집트인은 풍력을 이용해 나일강에서 배를 운항했지만 현대의 청정 에너지 용도는 그보다 훨씬 다양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청정 에너지가 유망 종목으로 부상한 것은 거의 최근의 일이지만 대체 에너지원이 미국의 에너지 풍경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투자 기회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스콧 르바인
※ [필자는 미국의 투자 분석가다. 이 글은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Motley Fool)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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