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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도 성차별 있다

분노에도 성차별 있다

성난 남성은 강하다. 그러나 성난 여성은 아주 꼴불견이다. 이런 일반화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일상적인 편견이다. 그러나 분노가 적합한 상황에선 어떨까? 예를 들어 형사재판에서 열정적인 최종 변론을 하는 변호사에게 분노가 도움이 될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제시카 살레르노 교수와 동료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남성과 여성 배우들에게 재판의 최종 변론을 하도록 한 뒤 그 모습을 촬영했다. 약 700명의 참가자는 각 배우의 동영상을 본 뒤 그나 그녀를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할지 말지를 결정했다. 그 결과 침착한 남성보다 성난 남성을 고용하겠다고 답한 참가자가 더 많았다. 그들은 성난 남성을 ‘우세하고 설득력 있다’고 봤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여성의 분노는 ‘날카롭고 역겹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은 더 차분할수록 고용될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은 “남성과 똑같이 감정을 표현한다고 불이익을 받아온 여성 세대에겐 이것이 새로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7월 2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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