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케이틀린 올슨, 13년째 출연 중인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말하다 사진:ILLUSTRATION BY BRITT SPENCER미국 케이블 채널 FXX의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은 현재 시즌 13을 방영 중이다. 지금까지만 쳐도 NBC의 ‘치어스’보다 2시즌, ‘사인펠드’보다는 4시즌이 더 긴 셈이다. 이 드라마는 ‘치어스’처럼 펍 스타일 바(패디스)의 단골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사인펠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흘러도 등장인물들이 결코 성숙해지거나 변화하거나 교훈을 얻지 못한다.
의도적인 저질스러움과 무질서함이 두드러지는 이 코미디(때때로 “마약에 취한 ‘사인펠드’”로 불린다)에는 반사회적인 알코올 중독자 캐릭터가 다수 출연한다. 변덕스러운 맥(공동 크리에이터 롭 맥엘헤니가 연기한다)과 문맹인 찰리(찰리 데이), 퇴폐적인 프랭크(대니 드비토), 과대망상적 기질이 있는 쌍둥이 데니스(글렌 하워튼)와 덴드라 ‘스위트 디’ 레이놀즈(케이틀린 올슨) 등등.
2005년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 덴드라는 흑인으로 변장해 사기를 치고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친구를 코카인에 중독되게 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아PEOPLE왔다. 또 국세청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낳은 아기가 죽은 것처럼 꾸며 장례식을 열기도 했다. 이런 행동들이 드라마나 캐릭터를 컬트 현상으로 만든다. “처음 이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다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올슨은 뉴스위크에 말했다. “이 드라마는 지금도 여전히 용감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
팬들이 제시한 한 가설에서는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패디스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하던데.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해보고 싶은 다른 캐릭터가 있나?
모든 역이 다 욕심난다. 그중에서도 찰리가 가장 매력적이다. 데니스의 분노도 멋지다. 하워튼(데니스 역)이 폭발할 때면 정말 사이코패스 같다. 내가 무너지는 유일한 순간이다.
촬영장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대니 드비토가 옷 벗을 때는 언제나 놀랍고도 재미있다. 그가 소파를 뚫고 나오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카메오로 초대하고 싶은 스타가 있다면?
빌 머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엔 맥(이 역할을 맡은 맥엘헤니는 올슨의 실제 남편이다)이 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이 단연 눈길을 끌었는데.
시즌 11에서 맥이 처음으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소셜미디어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서 시즌 12에선 완전히 커밍아웃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에 게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성소수자(LGBTQ) 사회가 매우 기뻐했지만 맥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자 그들은 낙담했다. 그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던 내 남편은 “맥이 커밍아웃하도록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 크리스티나 자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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