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마이 모닝 자켓의 리드싱어 짐 제임스, 슬로우 라이프 실천하며 올해 콘서트도 3번만 열 계획 마이 모닝 자켓의 리드싱어 짐 제임스 (2015년 공연 모습). 그는 최근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한다고 말했다. / 사진:NEWSIS록 밴드 마이 모닝 자켓의 팬들은 또다시 감질나는 한 해를 보내야 할 듯하다. 이 밴드는 2018년 자신들이 만든 음악축제 ‘원 빅 홀리데이’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한 데 이어 2019년에도 콘서트를 3번만 연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 모닝 자켓은 오는 8월 2일과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모리슨의 레드 록스 앰피시어터에서, 그리고 8월 10일 뉴욕 포리스트 힐스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 이 밴드는 웹사이트에 발표된 성명을 통해 ‘2019년 마이 모닝 자켓이 계획한 라이브 공연 일정은 이 세 차례 콘서트가 전부’라고 못박았다.
마이 모닝 자켓은 1998년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결성됐으며 이듬해인 1999년 첫 앨범 ‘The Tennessee Fire’를 발표했다. 2001년 발표한 2집 앨범 ‘At Dawn’으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으며 가장 최근 앨범인 ‘The Waterfall’은 2015년 발표됐다.
리드싱어 짐 제임스는 2017년 1월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새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제임스는 또 산책과 필라테스를 즐기고 자신이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의 에어비앤비에서 함께 사는 거북이 두 마리와 시간을 보내는 등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한다고 말했다. “우리 집엔 40살된 사막거북 두 마리가 산다. 함께 살기 아주 좋은 친구들이다. 그들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사람들 주변에 있는 걸 좋아한다. 하루종일 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매우 만족스럽게 사는 거북이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한다. 구덩이에서 기어 나와 햇볕을 쬐며 엎드려 있는 게 그들이 하는 일의 전부다.”
마이 모닝 자켓은 이렇다 할 히트곡은 없었지만 지난 18년 동안 헌신적인 팬층을 확보했다. “우린 대단한 히트곡을 내거나 앨범을 몇 백만 장씩 팔진 못 했지만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제임스는 말했다. “음악도 상품과 같다. 사람들은 막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 거대하고 사악한 컴퓨터가 조악한 물건을 마구 쏟아낸다. 모든 것이 끔찍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요즘 음반 회사들은 왜 ‘Dark Side of the Moon’(핑크 플로이드)이나 ‘The Beatles’(비틀즈) 같은 음반을 못 만들어낼까? 우리는 사람들을 영원히 먹여 살릴 유기농 식품 같은 음악을 다시 만들 수 있다.”
- 켈리 와인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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