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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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 화웨이의 굴기
구글의 결정으로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앱 사용이 당장 금지되기 때문에 그들의 스마트폰 사업 포부에 큰 좌절을 안겨준다.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개발자 무상 공개) 버전을 이용해 안드로이드 코드를 토대로 독자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와 그들의 인기 만점 앱(대표적으로 유튜브·지메일·구글맵 등)에의 접근을 제한하면 화웨이 단말기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어쨌든 구글 서비스가 대부분 금지되는 중국 이외 지역의 고객에게 특히 그렇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올라선 화웨이의 성장은 말 그대로 눈부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2억 대를 돌파해 전 세계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중국과 아시아의 상당지역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는 외에도 화웨이는 근년 들어 유럽·중남미·중동에서 인기 절정의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 펠릭스 릭터 스타티스타 기자
WHO | 게임 중독, 질병으로 분류
WHO는 게임 이용 질환이 비교적 희귀한 증상이라고 설명하며 ‘제반 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 질환은 디지털 또는 비디오 게임 활동을 하는 일부 소규모 집단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썼다.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는 비디오 게임 업계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NBC 뉴스에 따르면 업계 로비 단체 비디오게임연합은 WHO의 조치에 맞서 자신들의 게임 상품에 “교육·치료·레크리에이션 가치”가 있으며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이 안전하고 현명하게 즐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는 WHO의 결정을 앞두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조치를 시사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정신의학회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게임 이용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징후인지 과학자들이 조사 중이라며 게임 이용을 중독으로 분류하는 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전문가들은 게임 이용의 질병 분류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의 앤드류 프지빌스키 연구팀장은 지난해 2월 ‘디지털 게임을 병으로 간주하려는 WHO의 잠정적인 조치는 성급하다’고 썼다.
- 대니얼 모리츠-랩슨 뉴스위크 기자
베트남 | 미국의 베트남산 제품 수입 급증
지난해 베트남의 최대 대미 수출품은 전기기계류였다. 110억 달러 상당의 전기기계류 외에도 니트 의류 72억 달러, 신발류 62억 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중국 내 제조기업들이 인근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5월 하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이들 중 중국에서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업체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듯하다. 뉴스 매체들은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을 목격했다는 사업주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그런 이전 사례들을 보도했다.
공업용 원사 생산업체인 저장 하이리더 신재료는 관세인상을 피해 베트남에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자전거 부품 생산업체인 Hl Corp(信隆車料)도 관세를 피할 목적으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다고 지난해 밝혔다. 애플 에어팟 생산업체인 고어텍도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의 미-중 간 무역긴장 고조도 이 같은 상황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중국 기업들을 정조준함으로써 무역분쟁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 대니얼 모리츠-랩슨 뉴스위크 기자
건강 | 고추의 매운 성분 캡사이신, 폐암 전이 막는다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흑색종·전립선암, 그리고 쓸개관 결합조직 암의 확산을 막는 듯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보강하고자 했다. 캡사이신은 Src라는 단백질의 활성화를 막아 일반적인 폐암의 전이를 막는 듯하다. 프리드먼 박사는 “우리의 이번 연구는 폐암을 화학요법제의 약효에 민감하게 만드는 능력이 캡사이신에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자극성이 없으면서 캡사이신의 항암 특성을 유지하는 캡사이신 유사물질의 개발이 향후 우리 연구의 목표다.”
연구팀은 과거의 관찰연구에서 전통적으로 매운 음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태국과 인도 같은 나라에서 폐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캡사이신 연구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프리드먼 박사는 “이런 관측에서 매운 음식의 섭취가 이런 낮은 암 발생률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언젠가는 캡사이신으로 폐암의 항전이 치료제를 개발해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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