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보디페인팅 페스티벌부터 타이완의 열기구 축제, 케냐의 낙타 경주까지페스티벌엔 음악만 있는 게 아니다. 미술·문학·춤·신화·창조성 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을 찬양하는 자리다. 이번 여름(남반구에서는 겨울)에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중 가볼 만한 축제 10가지를 소개한다.

보디페인팅 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 축제에서 착시의 세계에 빠져보자. 보디페인팅을 직접 하거나 모델이 되거나 감상하려는 사람 수만 명이 모여 즐거운 축제의 장을 펼친다.

한 달 반 동안 열리는 이 축제 기간엔 타이완 산악지대 루예 하이랜드의 하늘이 가지각색의 거대한 열기구로 가득 찬다. 비행쇼와 열기구 경주, 나이트 글로우(night-glow, 열기구로 연출하는 불빛 향연)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밤 동안에도 하늘이 밝은 백야 시즌에 열리는 축제다. 고전 발레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화려한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룬다.

유목민의 스포츠와 문화를 기리는 이 축제는 칭기즈칸의 군대 징집을 위해 시작됐다. 궁술, 레슬링, 장거리 승마 경주 등 몽골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단봉낙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이틀간의 이 축제는 삼부루족의 전통에서 시작됐다. 세계 각지의 선수들과 관중이 모여 낙타 경주와 각종 행사를 즐긴다.

멕시코의 문화적 중심인 겔라게차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는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전통문화와 무용, 지역 음악 등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작가들이 록스타 같은 대접을 받는 최고의 문학 축제다. 주말 동안 야외에서 캠핑하며 보헤미안이 된 듯한 기분으로 패션과 음식, 미술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중세 도시 두브로브니크의 오래된 극장과 공원에서 최고의 무용과 오페라, 연극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 성수기에 열리는 축제로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약은 필수다.

이 대규모 예술 축제는 원래 매년 2월 열렸지만 올해는 8월로 옮겨졌다. 남반구의 겨울이 한창인 이 시기에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서다. 지역 예술가들을 기리는 이 축제에는 조명쇼와 공연예술 등 각종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미국의 주 박람회 중 최대 규모인 ‘그레이트 미네소타 겟 투게더(Great Minnesota Get-Together)’는 미국적인 것의 최고를 보여준다. 약 130만㎡의 공간에서 12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한다. 가축 경연대회, 중고품 시장, 경매,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폴라 프롤리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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