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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스타벅스라고?

여기가 스타벅스라고?

두바이부터 프라하, 카사블랑카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매장 8곳스타벅스 매장은 세계 곳곳에 거의 3만 개나 있으니 그중 한두 군데쯤 안 가본 사람은 없을 듯하다. 윤리적 생산과 공급 과정을 거친 커피와 맛 좋은 스페셜티 드링크, 훌륭한 고객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등은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 회사는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Reserve Roastery)부터 시음장, 최초의 스타벅스 커피 농장까지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 매장을 개발해왔다.

미국 시애틀 시내든 모로코 카사블랑카든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이 회사는 현지 공예품과 문화, 역사와 전통을 염두에 둔 마케팅으로 각 매장에 개성을 부여하는 데 갈수록 노력을 기울인다.

스타벅스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리즈 뮬러는 뉴스위크에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시작하지만 난 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난 그 매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사람들이 그곳을 어떻게 이용할지 상상한 다음 색상과 질감을 생각한다. ‘이곳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람들이 이곳에 걸어 들어올 때 어떤 느낌이 들까?’ ‘어떻게 하면 이곳을 세상 어디와도 다른 특별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한다.”

현재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6곳밖에 없다. 하지만 이 매장들은 세계 곳곳의 매장에 공급될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드래프트 니트로(Draft Nitro), 콜드 폼(Cold Foam), 주니퍼 라테(Juniper Latte) 등의 음료가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시작돼 세계 각지의 스타벅스 매장에 도입됐다”고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 8곳을 소개한다.
 1. 인도네시아 발리
인도네시아 발리의 ‘데와타 커피 생츄어리(Dewata Coffee Sanctuary)’는 리저브 로스터리로 발레파킹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물에 현대와 발리 전통 건축을 혼합한 기법이 적용됐고, 매장 내부 장식과 운영방식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혼합이 돋보인다. 매장 안에 아라비카 커피나무를 심은 온실이 있는데 여기서 수확한 커피 원두를 실제로 제품에 이용한다. 손님은 온실에서 씨앗부터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디지털 인스톨레이션으로 볼 수 있고, 현지 농부들이 커피 묘목 돌보는 일도 도울 수 있다.
 2.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당신이 마시는 커피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다면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하시엔다 알사시아(Hacienda Alsacia)’ 투어를 예약하라. 하시엔다 알사시아는 포아스 화산 비탈에 있는 스타벅스 최초의 커피 농장이다. ‘흙에서 커피 잔까지(from the soil to the cup)’ 원두의 여행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커피 묘목을 관찰하고 열매를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열매의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고 생두를 건조시켜 볶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 방금 추출한 다양한 커피를 시음하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산과 근처 폭포의 풍경이 아름다워 커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찾아 가볼 만하다.
 3.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 카디쾨이에 있는 이 스타벅스 매장은 기막힌 전망이 특별 메뉴다. 3층 건물의 옥상 데크에 앉으면 보스포러스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을 볼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대리석과 테라초(대리석을 골재로 한 콘크리트)로 된 바닥부터 아프리카 티크로 불리는 이로코 목재를 이용한 실내장식까지 바다의 테마가 매장 전체로 이어진다.
 4. 아랍에미리트 연합 두바이
이 스타벅스 매장은 두바이의 호화 쇼핑센터 이븐 바투타 몰에 있다. 각각의 카페가 전설적인 탐험가의 방문 지역을 묘사했다. 사진의 카페는 돔 형태의 천장이 아름다운 페르시아 타일로 장식됐고 화려한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줬다.
 5. 체코 프라하
프라하 성에 있는 동화 같은 이 매장은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돌로 된 3층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카페 라테를 주문해 보자. 역사 깊은 도시 프라하의 초록색 돔과 붉은 타일 지붕들을 굽어보는 전망은 덤이다.
 6. 미국 뉴욕
지난해 12월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문을 연 이 리저브 로스터리는 면적이 약 2100㎡에 이른다. 2개의 커피 바에서 푸어 오버(pour over)와 케멕스(Chemex), 커피 프레스, 사이폰, 에스프레소, 클로버(Clover), 콜드 브루 등 총 7가지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스파클링 시트러스 에스프레소, 니트로 호프 애프리콧(nitro-hopped apricot) 콜드 브루, 카다몬 라테 등 스페셜티 드링크도 다양하다. 아리비아모 바(Arriviamo Bar)에서는 크래프트 커피와 노치노 노테(Nocino Notte, 콜드 브루 커피와 진, 블랙 트러플 소금이 들어간다) 같은 칵테일을 판매한다. 한편 프린치(Princi) 부티크 베이커리에서는 갓 구운 빵과 피자, 포카차, 페이스트리 등을 맛볼 수 있다.
 7. 프랑스 파리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의 카퓌신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커피하우스라기보다 무도회장처럼 보인다. 샹들리에와 천장화가 우아한 17세기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8. 모로코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빌라에 있는 이 스타벅스 매장은 모로코와 프랑스의 스타일을 혼합한 현대적 감각이 돋보인다. 천 개가 있는 야외의 방케트(벽에 붙여 놓는 긴 의자) 라운지에 자리를 잡고 분수의 시원한 물소리와 전설적인 카사블랑카의 경치에 취해보자.

- 대니얼 에이버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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