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게임 들어간 아시아나 매각 남은 쟁점은] 구주 값어치(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 지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 예상
[본게임 들어간 아시아나 매각 남은 쟁점은] 구주 값어치(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 지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 예상
‘연내 매각’ 방침에 금호 운신의 폭은 좁아… 미래에셋의 경영 참여 여부도 관전 포인트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11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산업 측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서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그룹이 항공 산업 진출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해 연말까지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연내 매각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본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직접 2차 매각을 추진하기 때문에 금호산업 측이 협상을 불발로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계약이 최종 종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매각 가격 등을 놓고 줄다리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매각 절차는 통상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면서 세부적인 조건과 가격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협상 타결의 관건은 아무래도 가격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11월 7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 매입 가격으로 2조4000억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주 가격은 4000억원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거의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금호산업 측으로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구주 대금은 모두 금호 쪽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금호 측은 가능한 구주 가격을 높게 받길 원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가 빠져나가면 금호그룹에는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하려면 실탄이 필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 측 계산법은 다르다. 자본을 투입하자마자 금호로 빠져나가는 구주보다는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들어가는 신주에 가능한 많은 자금을 배정하는 게 유리하다. 컨소시엄에서 써낸 입찰가 중에서 2조원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하면 66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300%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인수하게 되면 신주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2조원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단도 신주에 무게중심을 뒀다. 지난 7월 예비입찰에서 신주 가격을 적어도 8000억원 이상 써낼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산업은행이 4월에 인수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권(5000억원)과 추가로 지원한 3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산업은행으로선 금호의 채무·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구주 가치를 무작정 깎아내릴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렇게 인수전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구주 가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 매각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 규제를 따르려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지배구조가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자회사’ 순으로 재편된다. 증손회사가 되는 상장사 4곳 중 에어 서울·아시아나에어포트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지만, 아시아나IDT(76.20%)와 에어부산(44.20%)은 그렇지 않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지분을 더 사려면 HDC현대산업개발 측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일부를 매각하거나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법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 항공사(LCC)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어 매각하는 것도 일석이조의 방법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 업계의 구조개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아직 이른 얘기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계약 체결 후 미래에셋의 경영 참여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미래에셋은 2011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2015년 12월 대우증권, 2016년 11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 생명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글로벌 특급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고급 호텔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도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박현주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보유한 세계 호텔 체인과 항공업을 연결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직접 자기자본 투자(PI) 방식을 택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0%까지 소유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2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미래에셋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하면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며 “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우발 채무나 기내식 분쟁 등을 빼고는 새로운 돌발 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정몽규 회장은 “문제 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나와 있고, 앞으로 아주 커다란 문제가 나오리라는 건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로서 항공사업을 하는 데 결격 사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국내외 경기 침체,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행 여행객 감소, 신규 LCC 3사 진입에 따른 과당 경쟁 우려 등 대내외 변수로 항공산업의 고성장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과거 ‘비운의 스토리’가 조명을 받는다. 정 회장은 1996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일하다 부친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현대차에서 밀려난 설움을 유사 모빌리티(mobility) 기업인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털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1988년 11월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고, 1996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 정주영 회장이 현대차 경영권을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승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정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정든 회사를 떠나면서 정 회장은 매우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아버지가 타계한 이듬해인 아버지 별칭 ‘포니정’을 따와 ‘포니정 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 회장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기자들이 “모빌리티그룹의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를 두고 실무진에게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한다. 마침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을 맡은 후 20년이 흘렀다. 정 회장은 20년 만에 현대차에서 못다 이룬 꿈을 아시아나를 통해 이룰 수 있을까.
- 김민중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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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해 연말까지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연내 매각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본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직접 2차 매각을 추진하기 때문에 금호산업 측이 협상을 불발로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계약이 최종 종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매각 가격 등을 놓고 줄다리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매각 절차는 통상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면서 세부적인 조건과 가격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몽규 회장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
HDC현대산업개발 측 계산법은 다르다. 자본을 투입하자마자 금호로 빠져나가는 구주보다는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들어가는 신주에 가능한 많은 자금을 배정하는 게 유리하다. 컨소시엄에서 써낸 입찰가 중에서 2조원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하면 66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300%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인수하게 되면 신주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2조원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단도 신주에 무게중심을 뒀다. 지난 7월 예비입찰에서 신주 가격을 적어도 8000억원 이상 써낼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산업은행이 4월에 인수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권(5000억원)과 추가로 지원한 3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산업은행으로선 금호의 채무·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구주 가치를 무작정 깎아내릴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렇게 인수전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구주 가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 매각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 규제를 따르려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지배구조가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자회사’ 순으로 재편된다. 증손회사가 되는 상장사 4곳 중 에어 서울·아시아나에어포트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지만, 아시아나IDT(76.20%)와 에어부산(44.20%)은 그렇지 않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지분을 더 사려면 HDC현대산업개발 측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일부를 매각하거나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법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 항공사(LCC)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어 매각하는 것도 일석이조의 방법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 업계의 구조개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아직 이른 얘기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계약 체결 후 미래에셋의 경영 참여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미래에셋은 2011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2015년 12월 대우증권, 2016년 11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 생명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글로벌 특급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고급 호텔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네이버와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도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박현주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보유한 세계 호텔 체인과 항공업을 연결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직접 자기자본 투자(PI) 방식을 택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0%까지 소유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2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면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미래에셋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정상화하면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며 “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 신호탄?
다만 국내외 경기 침체,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행 여행객 감소, 신규 LCC 3사 진입에 따른 과당 경쟁 우려 등 대내외 변수로 항공산업의 고성장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박스기사] 다시 주목 받는 정몽규 회장 부자 스토리 - 현대차에서 못다 이룬 꿈 아시아나로?
그러나 당시 정주영 회장이 현대차 경영권을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승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정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정든 회사를 떠나면서 정 회장은 매우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아버지가 타계한 이듬해인 아버지 별칭 ‘포니정’을 따와 ‘포니정 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 회장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기자들이 “모빌리티그룹의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인수를 두고 실무진에게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한다. 마침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을 맡은 후 20년이 흘렀다. 정 회장은 20년 만에 현대차에서 못다 이룬 꿈을 아시아나를 통해 이룰 수 있을까.
- 김민중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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