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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직업은?

요즘 뜨는 직업은?

링크드인의 데이터 분석에서 인공지능 전문가, 로봇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가 톱3 직종으로 꼽혔다
로봇공학자 수요는 정보기술, 산업 자동화,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서 연간 40%씩 증가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지난 12월 초 공개된 비즈니스 SNS 서비스 링크드인의 연례 데이터 분석에서 인공지능 전문가, 로봇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가 새로 떠오르는 톱3 직종으로 꼽혔다. 링크드인의 주임 이코노미스트 가이 버거는 보고서 서문에서 ‘현 단계에선 신흥 인공지능 분야에서 종사하지 않는 근로자가 대다수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모든 근로자가 자기 직종의 최근 변화를 따라잡든 자동화의 결과로 일자리를 새로 구하든 신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각종 엔지니어링 직종이 전체 리스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이 새로운 직업 유형의 창출을 주도한다고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올해의 리스트에서 블록체인 개발자가 탈락한 것은 필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인기 하락”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 밖에 여러 기술에 정통한 풀스택(full stack) 엔지니어,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 고객 성공 전문가, 영업 개발 담당자, 데이터 엔지니어, 행동건강 기술자, 사이버보안 전문가, 백엔드 개발자, 최고매출책임자(CRO), 클라우드 엔지니어,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가 톱3 직종의 뒤를 이었다.

이 리스트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수집한 데이터와 대조를 이룬다. BLS는 지난해까지 고성장 직종 톱5로 태양광발전 설치 기술자, 풍력터빈 서비스 기술자, 가정건강 도우미, 퍼스널 케어 도우미, 작업치료보조사를 꼽았다. BLS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IT 직종은 6위의 정보보안 분석가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15위에 올랐다. BLS는 그들이 추적하는 818개 직종 중 약 17%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관차 기능공, 호흡요법 기술자, 주차단속원, 워드 문서 작성자와 타이피스트, 시계 수리공 등이다.

링크드인 분석에선 기술혁명으로 원격근무를 원하는 근로자 세대가 생겨났다. 밀레니엄 세대의 40%는 취업 기회를 평가할 때 그런 탄력성이 주어지는지 따져본다. 그에 따라 중심 도시와 기업 본사에서 인력이 빠져나간다.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차량 생산을 시도하면서 로봇기술자,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영입한다. / 사진:KEITH SRAKOCIC-AP/YONHAP
그런 일자리들의 높은 IT 비중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실리콘밸리와 주요 도시 같은 IT 허브에만 집중되지 않고 더 작은 시장으로 분산된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 오스틴,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과 샬럿, 오리건주 포틀랜드, 그리고 피츠버그 등이다. 특히 워싱턴 DC와 주변 수도권 지역에 사이버보안·데이터과학·인공지능 분야의 IT 최고 인재가 몰린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이 거의 모든 산업에 스며들면서 로봇기술 한 종만 해도 1조2000억 달러의 인공지능 업종으로 떠오른다. 데이터 과학자들은 보험 같은 산업의 통계전문가들이 미래를 전망할 때처럼 더 전통적인 직종을 뒷받침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차량 생산을 시도하면서 로봇기술자, 데이터과학자, 인공지능 전문가를 영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건강에 대한 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리스트에서 4년제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극소수 직종 중 하나인 행동건강 기술자 일자리가 지난 1년 사이 32% 증가했으며 e-러닝의 성장이 영업과 IT 인재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리포트에서 제품 책임자, 고객 성공 전문가, 영업개발 담당자 같은 소수 직종이 IT 업계 내에서 수요가 높았다’며 ‘278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의 미래는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완하는 인간의 (자동화할 수 없는) 직무역량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전문가 수요는 지난 4년 사이 연간 74%씩 증가했다. 뉴욕·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역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정보기술, 서비스, 고등교육, 소비가전 부문에 집중됐다.

로봇공학자 수요는 정보기술과 서비스, 산업 자동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금융 서비스, 자동차 산업에서 연간 40%씩 증가했으며 애틀랜타·뉴욕·보스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역과 워싱턴 DC에 일자리가 집중됐다. 정보기술·컴퓨터소프트웨어·인터넷·금융서비스 그리고 고등교육 부문에서 데이터과학자 일자리가 연간 37% 증가했으며 뉴욕·시애틀·보스턴, 그리고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역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 그리고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역의 정보기술·인터넷·금융서비스·고등교육 그리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풀스택 기술자 수요가 35% 증가했다.

사이트 안전성 기술자, 고객 성공 전문가, 영업 개발 담당자의 수요 증가는 34%, 데이터 기술자 33%, 행동 건강 기술자 32%,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백엔드 개발자 30%, 최고매출책임자 28%, 클라우드 엔지니어 27%,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25%, 제품 책임자 24%였다.

- 마시 크라이터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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