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 DOWN] 구현모
[CEO UP & DOWN] 구현모
UP | 구현모 KT 대표
‘30년 KT맨’ 조직 추스르고 미래로 내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가 얼마큼 성과를 올릴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임 CEO들로 혼란스러웠던 내부를 잘 수습하고, 사업·조직 선진화 등 미래를 향한 준비를 잘 꾸려가고 있다. 내년 취임 2년 차를 맞는 구현모 KT 대표에 대한 대내외 평가다.
올해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회장 직급을 사장으로 낮추고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이사회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한편, 실리를 지향하는 경영 전략을 펼쳤다.
KT 경영기획부문 부문장·경영지원총괄 사장을 거친 구 대표는 관리형 CEO에 가깝다. KT 대표로서 그의 역할은 지난 10년 동안의 내부 문제를 수습하고, 통신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을 추스르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내년도 사업 확장을 위한 그룹 전체 사업 구조개편과 자회사 분사 및 상장, 유선 사업 부문 물적 분할 등 큰 폭의 변화에 나선다. 여전히 공기업 색채가 짙은 KT의 사업에 혁신을 일으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게 골자다.
구 대표는 평소 탈 통신을 통한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 강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개인 간 거래(B2C)에 집중하는 SK텔레콤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새로운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시작으로 ABC플랫폼(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 혁신(DX)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35%인 비통신 비중을 2025년에는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자회사 분사와 상장으로 기업 가치도 향상한다. 자회사 분사,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의 단계를 밟아 자회사의 가치를 올려 공모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중간 지주사 전환 지배구조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유·무선·미디어 등 전통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신사업들을 개별 전문 자회사 체제와 사업형 지주회사로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28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구간 '경고 파업' 철회
2‘하늘길도 꽁꽁’ 대설에 항공기 150편 결항
3‘이재명 아파트’도 재건축된다…1기 선도지구 발표
4코스피로 이사준비…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
5‘3000억원대 횡령’ 경남은행 중징계….“기존 고객 피해 없어”
6수능 2개 틀려도 서울대 의대 어려워…만점자 10명 안팎 예상
7중부내륙철도 충주-문경 구간 개통..."문경서 수도권까지 90분 걸려"
8경북 서남권에 초대형 복합레저형 관광단지 들어서
9LIG넥스원, 경북 구미에 최첨단 소나 시험시설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