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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 IT·가전 10대 트렌드] CES 2021에서 ‘가까운 미래’를 보다

[CES 2021 - IT·가전 10대 트렌드] CES 2021에서 ‘가까운 미래’를 보다

100% 온라인 진행… 디지털 헬스, 5G, 차량 테크 등 6가지 키 트렌드 발표
올해 100%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소개 영상 / 사진:CES
매년 새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흘러오는 IT 신상품 뉴스를 훑어보는 것이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이들의 오랜 연례행사였다. 디지털 가전 기술의 견본시장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가전전시회)는 1967년에 시작했으니 어느덧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 가전박람회가 되었다.

전통적으로 CES는 새로운 소비자 기술을 선보이는 역할에 충실했지만, 세상만사에 디지털이 뒤섞이다 보니 전자제품 애호가뿐만 아니라 해당연도의 각종 산업 동향 및 경제 예측을 하는데 적절한 기회가 되어준다.
 코로나 탓 ‘올 디지털’ 행사에도 2000여 기업 참여
지난해 오프라인으로 치러진 CES 2020에는 17만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CES 2020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부스 전경.
그런데 올해 1월 11일에서 14일까지 열린 CES 2021은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 라스베이거스는 예전처럼 17만 명의 집객 효과를 뽐낼 수 없었다. 대신 다른 전시회처럼 행사를 포기하지 않고 100% 온라인, 즉 ‘올 디지털’로 감행했다. 4400여 기업이 참여하던 규모에서 2000여 기업으로 축소되었는데, 오히려 여전히 2000여 기업이나 참여한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

물론 온라인만의 장점도 있다. 가볍게 접하기에는 오히려 편하다. 자막 등 다국어 대응이 수월하기도 하다. 하지만 촉감에서 체감까지 오프라인이 주는 감각의 정보량에는 미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인파의 수와 환호, 박수와 같은 주변 정보로 앞으로 뜰 동향을 몸소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시장 주위를 광고로 도배한다거나 기발한 설치물을 만든다거나 하는 물량 공세로 각 사업에 대한 진지함을 나타내곤 했지만, 같은 시간 한 공간에 모이지 않는 온라인에서는 이를 재현하기 힘들다.

이번 올 디지털 행사는 디지털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동시에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완전한 대체재가 될 수 없음 또한 비교해 준 방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CES 역시 올 한 해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와 우리 경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망하는 데 적절한 기회가 됐다.

각 기조연설의 골자 역시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디지털 전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보다 오히려 기업 현장 당사자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 2021의 키 트렌드를 직접 거론했다. 디지털 헬스, 로보틱스&드론, 5G, 차량 테크,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등 6가지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정말 그런지, 제품들을 살펴보며 10가지 트렌드로 정리해 보았다.

TREND 1

| 가전은 이제 디지털 헬스의 촉수


LG유플러스는 임직원 600여명이 CES 2021 참관을 신청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CES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커넥티드 헬스, 즉 디지털 의료 분야의 약진이 세계적으로 두드러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서 활용될 하드웨어가 가정용 혹은 의료시설용으로 만들어질 분위기다. 미국 시장만 봐도 2021년 체온·혈압·혈중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 장치는 전년 대비 35%나 증가하여 대수로는 1400만대, 8억45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센서가 수집하고 클라우드에 모인 의료데이터가 수시로 분석되어 질환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실질적 효용이 선보인다면! 규제 및 이권과 같이 구시대의 의료에 드리운 장애물도 걷힐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자사의 기술을 어떻게 하면 응용할지 다들 고심한 흔적이 이번 CES에 드러났다. LG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그리고 마치 휴대용 배터리처럼 휴대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보여줬다.

전자 마스크라 하니 저명한 게이밍 액세서리 업체 레이저(Razor)의 프로젝트 헤이즐(Hazel)을 빼놓을 수 없다. N95급 마스크인데 공기를 순환시키면서도 동시에 자동 살균한다. UV 살균 기능이 있는 충전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외모도 근사해서 마치 게이밍 키보드처럼 RGB가 번뜩인다. 마스크도 어느새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액세서리가 되고 있다.



TREND 2

| 새로운 센서의 시대, 분리되어 퍼지는 엣지 AIoT


보쉬는 세계 최초로 자기 학습 AI 센서를 피트니스 트래킹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청각 장치용으로 선보였다. 네트워크 접속 없이도 단품으로 실행되니, 흔히 말하는 엣지(edge) 장치이자 사물지능(AIoT=AI+IoT)이다.

엣지라고 하면 클라우드까지 가지 않고 현장 등 거점 지역에서 데이터를 우선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CES에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라고 하여 통신사와 클라우드 업자 사이의 밀월 관계를 나타내는 솔루션도 많이 선보였다. 5G 등 네트워크는 강하고 두터워진다지만 클라우드 저편으로 내 정보를 막무가내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한다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각종 프라이버시 문제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보쉬의 이 AI 센서는 평범한 계측 능력도 AI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습도나 먼지 등 다양한 수치를 계산해서 공기 중 에어로졸 농도를 계산해 공간 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상태인지 알려준다.

삼성은 로봇청소기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보안 용도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도둑 걱정이 아니더라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이 기능은 유용할 수 있다. 이 카메라에는 사전에 가구와 쓰레기들이 기계 학습되어 있어 대상을 지능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벨기에의 스타트업 노비(Nobi)는 동작 감지 스마트 램프로 노인 낙상을 예방하는 해법을 보여줬다.

TREND 3

| 위생과 결벽 사이. 크린테크


마리아 둔 브릿지스톤 전략 디렉터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 사진:CES
유비테크(Ubtech)의 아디봇(Adibot)은 돌아다니면서 자외선으로 살균하는 자외선 살균 로봇이다. LG도 비슷한 상업시설용 로봇을 선보였다. 자외선은 균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다른 생명체 모두에게 해로우므로, 인기척이 나면 알아서 즉각 멈춰야 하니 기술이 필요하다.

GHSP의 UV 살균 시스템은 응급실이나 구조 차량에서나 쓰이곤 했던 장비를 일반 차량용으로 만들었다. 타거스(Targus)의 키보드 마우스 소독 등도 나왔다. 아예 터치를 피해야 할 행위로 규정하고 음성 인식이라든지 제스처로 사용자 조작을 대신하는 추세도 두드러진다.



TREND 4

| 리모트 에브리씽 시대, 다시 높아지는 PC의 존재감


2020년 PC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13%나 늘었다. 원인은 명확하다. 코로나19 탓에 집에서도 PC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AMD의 기조연설에서는 3억이라는 숫자가 강조되었다. PC 시장은 3억 대라는 상징적 출하 대수를 회복했고 이는 6년 만이다.

사무실 PC를 쓸 수 없으니 집의 PC를 써야 하건만 화상회의란 것이 뜻밖에 부하가 크다. 단지 얼굴만 띄워서 1:1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참여하고 또 작업물도 공유하고 누추한 방을 숨기기 위해 가상 배경이라도 설정하려면 웹서핑만 하느라 그간 느린지도 몰랐던 PC가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올해 역시 PC 시장 전망은 밝은데, 그간 곧 코로나가 종식되리라 생각하면서 구매를 미뤄왔던 이들도 더는 참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AMD는 이번에 라이젠 5000시리즈 신형 노트북 칩을 선보였다. 7나노 젠3 테크놀로지가 탑재된 최신 칩은 초박형 노트북임에도 20시간대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글로벌 PC 시장은 중국 레노버, 미국 HP와 델이 각각 20% 남짓을 차지하는 3파전이다. 최근 애플이 자사의 신형칩 M1을 내세우면서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약 7.6%다.

인텔은 12세대 앨더레이크(Alder Lake)를 발표했다. 암(Arm)처럼 고성능과 고효율 코어를 섞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M1 출현으로 구긴 체면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 정작 여전히 11세대 타이거레이크와 동일한 10나노급 공정에 머물러 있다.

TREND 5

| ‘집콕’으로 인한 콘텐트 소비 기술


인텔은 컴퓨팅 파워에 관한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었다. / 사진:CES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이나 영상 서비스의 호조는 물론이고, 팟캐스트나 음악과 같은 청각 콘텐트도 호황이다. 그 덕에 헤드셋 시장도 지난해 애플 에어팟과 삼성 갤럭시 버즈 등이 탄탄한 실적을 보였고 올해도 관련 상품 러시가 일고 있다. 어떻게 보고 들을지에 대한 취향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데, 롤러블 스크린 등 관련 신제품도 결국 조금 더 편하게 콘텐트를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TCL의 패널 기술 중에 이번 CES에서 다시금 강조된 것으로 NXTPAPER가 있다. 백라이트 없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인데, e잉크 같은 느낌의 화면이다. 일반 화면보다 전력이 65% 더 절약이 된다고 하지만 얼마나 눈에 편할지는 직접 봐야 할 듯하다.

재택 엔터테인먼트의 수요는 다양한 콘텐트로 이어지고 있고, TV 교체 수요가 되기도 한다.



TREND 6

| 포스트 OLED 스크린 전쟁


출하 대수 기준 TV 시장 3, 4위권의 중국 세력 TCL과 하이센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수의 힘이 워낙 강한데다가 목표도 명확해, 삼성과 LG를 세계 시장에서 압박 중이다.

TCL그룹 내의 액정 패널 메이커 CSOT는 둘둘 마는 OLED를 선보이는 등 기술력도 있다. 또 이번의 85인치 8K TV는 백라이트로 미니 LED를 채택하고 미국에서는 인기 있는 로쿠(Roku) 시스템을 채용하는 듯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이센스는 레이저 광원을 써서 재현성을 높이는 독특한 전략을 취하는 등 중국 브랜드들은 이제 저렴한 추종자에 만족하지 않는다.

TCL의 존재에 LG는 한껏 긴장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존재감이 없지만, TV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비슷한 완성도의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TREND 7

| 디지털 마케팅 테크놀로지 전성시대


지난해 애플의 가상 이벤트의 성공은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그냥 앞으로도 죽 그렇게 하는 편이 더 전달력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을 정도였다. 이벤트가 열리고 이를 언론이 취재하여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불특정 다수에게 온라인으로 다가가는 가상 이벤트의 효험이 증명되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고속 네트워크를 활용한 AR 라이브도 그중 하나인데, 버라이즌은 스냅챗과 5G AR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5G를 활용한 실제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LA의 라이브홀을 5G로 무장해 AR 및 다중 시점 영상 송출하면서 실제 무대에서와 같은 새로운 음악 체험을 가능케 했다.

소니 등 영상 장비 업체들은 관련 기술에 열심이다. 이머시브 리얼리티(몰입 실감) 콘서트 기술은 아티스트가 실시간 3D 기술을 써서 현실감 있는 가상 아바타, 그러니까 너무나 실제 같은 극사실주의 디지털 분신으로 등장한다.

소니의 크리스털 LED 디스플레이 실시간 배경은 크로마키 대신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활용될 수 있다. 배경을 사후에 CG로 입히는 대신, 아예 촬영 시에 초거대 TV로 세트를 만드는 것. 스타워즈 TV 시리즈 만달로리안에서도 활용된 방식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연기가 자연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석양 장면이라면 정말 그 빛이 배우 얼굴에 비치는 효과가 난다.

TREND 8

| 올해는 정말 스마트 글래스를 쓰게 될까?


삼성전자가 CES 2021에서 선보인 AI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리고 자율 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 / 사진:CES
레노보의 AR 안경 ThinkReality A3는 뒤집어쓰지 않고도 안경처럼 쓸 수 있다. 안경을 쓰기만 하면 여러 대의 모니터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간 VR 장비가 게임 등의 콘텐트 소비를 위한 몰입형 체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이처럼 법인용도를 겨냥한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비슷한 TCL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역시 뒤집어쓰지 않고 안경처럼 쓰는 방식으로, 140인치 TV를 4m 떨어져서 보는 효과를 내는 일종의 VR이다. 뷰직스(Vuzix)의 스마트 안경은 평범해 보이는 뿔테안경 안에 마이크로LED 모듈을 써서 훨씬 작은 사이즈로 렌즈에 화상을 뿌려주는 프로젝터를 만들었다.

한편 안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맨눈으로 가능해지기도 한다. 소니의 3D 영상 디스플레이는 시선에 맞춰 실시간으로 영상을 합성해 뭔가를 특별히 쓰지 않고도 맨눈으로 입체를 느낄 수 있다. 패널이 렌즈로 덮여 있는데 이 렌즈의 굴곡이 빛을 굴절시켜 두 눈에 서로 다른 영상을 선보여 입체를 표현한다.

스타트업 IKIN의 홀로그램은 실제로 만지듯 제스처로 조작할 수도 있다.



TREND 9

| 구동형 기술로 넘어오는 스마트폰 기술


스마트폰은 결국 고성능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센서를 상자 안에 넣어 놓은 것이다. 그 상자가 꼭 지금의 모습일 필요는 없다. 또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수요에 의존하고 있기에 급격한 성장은 바라기 힘든 상황. 다른 상자에 스마트폰의 기술을 넣고 싶은 법, TV 등 온갖 가전은 모두 그렇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을 시작했다.

이러한 융합 분야의 대표적인 결과물은 바로 드론에서 로봇까지 움직이는 구동형 기계 기술들이다.

삼성전자도 현재 개발 중인 가사지원 및 청소 로봇을 데모로 보여줬다. 미국 버라이즌은 물류망 UPS와 제휴해서 드론 배송을 기획했다. 동시접속능력이 강한 5G가 이들 드론의 연동을 가능하게 한 덕이다. 소니는 풀 사이즈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를 탑재한 본격적인 영화 촬영용 드론에 진출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가슴 설레는 분야는 차다. 지난해에 처음 등장한 소니의 비전-S 콘셉트 카도 센서 수를 대폭 늘려 업그레이드돼 공도 주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진지한 건 새 전기차 사업 브라이트드롭을 발표한 GM이었다. 페덱스 등에 공급하기로 한 전기밴 EV600에는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효율 높은 전지가 적용됐다.

배송 팔레트 EP1은 배송기사를 문 앞까지 따라다닌다. 함께 도입실험을 한 택배회사 페덱스는 기사의 배달처리 량이 25% 늘었다고 주장한다. 이미 GM 자회사 크루즈의 자율주행역량은 웨이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한편 캐나다의 부품 거인 마그나와 LG가 발족할 합병회사도 다시금 거래를 확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TREND 10

| 지지속가능한 미래? 스펙이 되고 있는 ESG


코로나19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신경 쓰는 기업이 되자는 ESG 경영, 그런 기업에 투자하자는 ESG 투자가 대세가 되었음은 CES에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제품 콘셉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 부문이 적극적이었는데, 곳곳에서 ‘카본 뉴트럴’, 그러니까 탈산소사회로의 기치가 목격된다.

환경으로의 적극적 행정 정책을 공약으로 하는 바이든 정권에 호응하듯, 결국 모든 자동차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GM의 선언처럼 얼마나 자신들이 기후 변동 대책의 선구자가 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삼성의 TV 리모컨은 태양광 패널처럼 실내광 패널만으로 충전을 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리모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일회용이니만큼 환경에 친화적이지 못했다. 동시에 구형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장비로 재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업사이클링 앳 홈도 선보였다.

전지업체 파나소닉은 코발트를 쓰지 않는 전기차용 리튬 전지 개발에 노력 중이다. 값비싼 희소 광물인 데다 주공급원인 콩고로부터의 자재 조달을 둘러싸고 아동 착취 등 우울한 뉴스가 그치지 않는다. 주 고객인 테슬라 등도 이미 코발트 제로를 선언한 상태다.

GM은 미 환경보호국이 추산한 탄소 배출량 기준 두 번째(최악은 FCA) 문제아 자동차 회사였다. 아예 기업 로고까지 새롭게 일신하면서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하는데 그 발표를 CES에서 하다니, 모든 산업은 디지털 산업이 되고 있다.

세상은 ‘리모트 에브리씽’이다. 원격 근무, 원격 학습, 원격 의료. 새로운 사회의 새로운 생활양식, 그 기반으로 디지털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희망을 세워나갈 플랫폼이 되어줘야 할 텐데 숙제도 많다. 디지털 디바이드를 방지하기 위해 버라이즌은 교육 자원이 부족한 미국 중고교에 5G를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1000만명의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갔다고 자랑했다.

‘기술 혁신은 우리를 단결시킨다. 슬픔을 공유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긍지를 공유하자.’ CES 2021 개막 당시 협회 측의 성명이었다.

-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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