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 26년 만에 대수술
LG전자, 휴대폰 사업 26년 만에 대수술
5조원 누적 적자에 사업 철수 검토 ‘고육지책’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로 누적 영업적자가 무려 5조원에 달하는 휴대폰 사업을 놓고 대수술에 나선다.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LG전자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축소부터 매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LG전자 등에 따르면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사업본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매각설이 불거지자 이를 부인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임을 시인한 것이다. 다만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전략으로 MC사업본부의 적자 탈출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영업적자가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등 LG전자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시장에선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축소하기보단 아예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권 사장이 고용 유지를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매각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MC사업본부의 일부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도 진행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희망퇴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 철수설이 대두되면서, 누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잠재적 인수 후보로 구글, 페이스북, 폴크스바겐, 베트남 빈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긴 하지만, 30년 이상의 업력과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아 올리는 형태의 롤러블폰을 출시하는 등의 기술력을 확보한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다.
-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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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에 따르면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사업본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매각설이 불거지자 이를 부인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임을 시인한 것이다. 다만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전략으로 MC사업본부의 적자 탈출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영업적자가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등 LG전자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시장에선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축소하기보단 아예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권 사장이 고용 유지를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매각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MC사업본부의 일부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도 진행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희망퇴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 철수설이 대두되면서, 누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잠재적 인수 후보로 구글, 페이스북, 폴크스바겐, 베트남 빈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긴 하지만, 30년 이상의 업력과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아 올리는 형태의 롤러블폰을 출시하는 등의 기술력을 확보한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다.
-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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