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리아는 모빌리티 서비스 HW 플랫폼
[시승기] 스타리아는 모빌리티 서비스 HW 플랫폼
고급 서비스엔 라운지7, 비즈니스용으론 라운지9...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다양한 좌석 구성이 최대 장점 “스타리아는 단순히 스타렉스 후속모델이 아니라 현대차 모빌리티의 시작이다” “스타리아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담당(전무)와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전무)이 지난 13일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 말이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스타리아가 기존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중심으로 사용됐던 스타렉스와 존재 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목적이 다르다면 자동차도 달라야 한다. 지난 14일 열린 스타리아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에 참석해 ‘모빌리티 서비스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서의 효용성에 집중해 살펴봤다. 이날 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는 ‘스타리아 라운지7(7인승) 인스퍼레이션’ 2.2 디젤모델. 향후 출시될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을 제외하곤 선택할 수 있는 최고가의 차다. 7인승 모델의 존재 목적은 확실하다. 일상에서 차별화된 고급형 이동수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 기아의 ‘카니발 리무진’이나 일부 수입 밴이 차지하고 있는 수요다.
실제로 본 스타리아 라운지의 외관은 사진 속 이미지보다 더 생소한 느낌이었다. 특히 전면부의 모습은 우주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미래지향적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인데, 기존의 자동차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일반 스타리아 모델과 전면부 그릴·헤드램프·휠 등 외관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는 실내에 있다. 실내의 재질과 구성은 ‘고급스러움’을 내비치는데 주력한 모습이다.
차에 올라탈 때부터 카니발 등 기존의 밴과는 차별화된 장점이 드러났다. 스타리아의 높은 차체 덕분에 키가 큰 편인 기자가 몸을 거의 숙이지 않고도 올라탈 수 있다. 라운지 7인승 모델에는 자동으로 차문을 개폐할 수 있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 적용된다. 운전석에서 작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후열에서도 버튼식으로 조작 할 수 있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로 명명한 2열 좌석에 우선 앉았다. 처음 체험 할 것은 쇼퍼 드라이브(전문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것). 라운지 7인승 모델이 고급 모빌리티 서비스용 자동차로 활용되기 위해 스타리아 라운지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은 심혈을 기울인 것이 느껴졌다. 한 번의 버튼 터치로 완전히 눕는 조작이 가능하다. 항공기의 1등석 좌석 수준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경기도 김포시의 한강오토캠핑장(기착지)까지 약 16km 구간을 쇼퍼드라이브로 탑승하면서 라운지7은 VIP 의전에 충분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코스 중간 중간의 비포장도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긴 힘들다. 물론 고급 세단만큼의 안정감은 아니다. 하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실내 공간은 이를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메리트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스타리아에 탑재된 2.2 디젤 엔진은 이미 여러 차종에서 성능이 입증됐지만, 의전에 적합하다고 보긴 어렵다. 차체가 커 진동은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따금 엔진 소음은 2열까지 들린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향후 출시될 모델을 주목하면 좋겠다. 현대차는 2023년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내 다른 부분의 고급스러움에 비해 측면 창문이 수동으로만 개폐가능하다는 점은 감성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라운지7 모델의 3열은 헤드룸·레그룸 공간이 모두 넓지만 ‘VIP 운송 수단’으로서 큰 의미를 갖긴 어렵고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될 여지가 크다.
기착지에서부턴 운전대를 잡았다.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살펴볼 때다. 파주 헤이리를 거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돌아오는 57km 남짓 구간을 운전한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가장 눈을 사로잡는 것은 첨단 사양들이다. 상용차로서 ‘스타렉스’의 이미지가 완전히 씻겨 나간다. 센터페이시아의 광활한 스크린과 디지털 계기반은 미래차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주목할 것은 안전 및 편의사양이다. 승용 최고급 모델인 팰리세이드·모하비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이 모두 탑재됐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과 어드벤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로 고속도로에서 ‘반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깜빡이를 켜면 속도계와 RPM계기판에 해당 방향의 카메라가 표시된다. 자동차의 성격과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패들시프트까지 달렸으며, 에코·노말·스포츠 모드로 드라이브 모드도 바꿀 수 있다. ‘스타렉스와 완전히 다른 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서라운드 뷰’가 지원되는 점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서비스에 있어 스타리아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다양성이다. 원하는 용도에 맞춰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스타리아 라운지 외에도 화물 운송에 적합한 스타리아 카고(3·5인승)부터 캠핑·차박·다인원 운송에 유용한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시승은 최고급 모델로 제한됐지만 출발·도착지와 기착지엔 스타리아 라운지9(9인승)과 스타리아 투어러 11인승 모델이 전시돼,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리아 라운지9의 ‘스위블링 시트’다. 2열 좌석이 총 270도 회전 가능한 게 특장점인데, 이를 통해 4인이 ‘움직이는 회의실’로 이 차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시트를 도어 방향으로 90도 틀면 편리하게 아이의 카시트를 장착할 수도 있다.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획일적인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훨씬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는 장치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카카오T 벤티’ 등이 기존 스타렉스를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당장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으로 고급 모빌리티 서비스 만들고 9인승 모델로 비즈니스용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11인승 투어러의 경우 1열을 제외한 모든 시트를 폴딩하면 어지간한 텐트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해 ‘차박’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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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담당(전무)와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전무)이 지난 13일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 말이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스타리아가 기존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중심으로 사용됐던 스타렉스와 존재 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목적이 다르다면 자동차도 달라야 한다. 지난 14일 열린 스타리아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에 참석해 ‘모빌리티 서비스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서의 효용성에 집중해 살펴봤다.
라운지 7인승, ‘VIP 운송수단’ 기준 바꾼다
실제로 본 스타리아 라운지의 외관은 사진 속 이미지보다 더 생소한 느낌이었다. 특히 전면부의 모습은 우주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미래지향적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인데, 기존의 자동차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일반 스타리아 모델과 전면부 그릴·헤드램프·휠 등 외관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는 실내에 있다. 실내의 재질과 구성은 ‘고급스러움’을 내비치는데 주력한 모습이다.
차에 올라탈 때부터 카니발 등 기존의 밴과는 차별화된 장점이 드러났다. 스타리아의 높은 차체 덕분에 키가 큰 편인 기자가 몸을 거의 숙이지 않고도 올라탈 수 있다. 라운지 7인승 모델에는 자동으로 차문을 개폐할 수 있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 적용된다. 운전석에서 작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후열에서도 버튼식으로 조작 할 수 있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로 명명한 2열 좌석에 우선 앉았다. 처음 체험 할 것은 쇼퍼 드라이브(전문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것). 라운지 7인승 모델이 고급 모빌리티 서비스용 자동차로 활용되기 위해 스타리아 라운지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은 심혈을 기울인 것이 느껴졌다. 한 번의 버튼 터치로 완전히 눕는 조작이 가능하다. 항공기의 1등석 좌석 수준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경기도 김포시의 한강오토캠핑장(기착지)까지 약 16km 구간을 쇼퍼드라이브로 탑승하면서 라운지7은 VIP 의전에 충분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코스 중간 중간의 비포장도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긴 힘들다. 물론 고급 세단만큼의 안정감은 아니다. 하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실내 공간은 이를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메리트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스타리아에 탑재된 2.2 디젤 엔진은 이미 여러 차종에서 성능이 입증됐지만, 의전에 적합하다고 보긴 어렵다. 차체가 커 진동은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따금 엔진 소음은 2열까지 들린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향후 출시될 모델을 주목하면 좋겠다. 현대차는 2023년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내 다른 부분의 고급스러움에 비해 측면 창문이 수동으로만 개폐가능하다는 점은 감성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라운지7 모델의 3열은 헤드룸·레그룸 공간이 모두 넓지만 ‘VIP 운송 수단’으로서 큰 의미를 갖긴 어렵고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될 여지가 크다.
기착지에서부턴 운전대를 잡았다.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살펴볼 때다. 파주 헤이리를 거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돌아오는 57km 남짓 구간을 운전한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가장 눈을 사로잡는 것은 첨단 사양들이다. 상용차로서 ‘스타렉스’의 이미지가 완전히 씻겨 나간다. 센터페이시아의 광활한 스크린과 디지털 계기반은 미래차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주목할 것은 안전 및 편의사양이다. 승용 최고급 모델인 팰리세이드·모하비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이 모두 탑재됐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과 어드벤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로 고속도로에서 ‘반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깜빡이를 켜면 속도계와 RPM계기판에 해당 방향의 카메라가 표시된다. 자동차의 성격과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패들시프트까지 달렸으며, 에코·노말·스포츠 모드로 드라이브 모드도 바꿀 수 있다. ‘스타렉스와 완전히 다른 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서라운드 뷰’가 지원되는 점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리아가 확장시킬 모빌리티 서비스
시승은 최고급 모델로 제한됐지만 출발·도착지와 기착지엔 스타리아 라운지9(9인승)과 스타리아 투어러 11인승 모델이 전시돼,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리아 라운지9의 ‘스위블링 시트’다. 2열 좌석이 총 270도 회전 가능한 게 특장점인데, 이를 통해 4인이 ‘움직이는 회의실’로 이 차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시트를 도어 방향으로 90도 틀면 편리하게 아이의 카시트를 장착할 수도 있다.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획일적인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훨씬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는 장치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카카오T 벤티’ 등이 기존 스타렉스를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당장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으로 고급 모빌리티 서비스 만들고 9인승 모델로 비즈니스용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11인승 투어러의 경우 1열을 제외한 모든 시트를 폴딩하면 어지간한 텐트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해 ‘차박’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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