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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 회장의 3조원 미술품 컬렉션 감상해보시죠”

국내외 근대 화가 작품 1600여점
고미술품 2만1600여점 포함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되는 '고(故) 이건희 회장 미술품 컬렉션'
장욱진의 '소녀/ 나룻배'.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 화가로 평가받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 장욱진은 유학시절 고향에 대한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그 대표작이 '소녀'(위)다. '소녀'는 고향에 살던 어느 산지기의 딸을 모델로 그린 그림이다. '나룻배'(아래)는 세종시 조치원의 '미호천'이라는 강나루 오일장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오는 풍경을 그린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신화 속 존재인 켄타우로스들이 출산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정교한 테크닉과 균형감 있는 구도가 돋보인다.
클레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1919~1920). 프랑스 인상주의를 창시한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연못에 핀 수련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약 250여 점 중 하나다.
호안 미로 '구성'. 스페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호안 미로(1893~1983)의 대표작이다. 야수파·입체파·초현실주의를 넘나드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사슴·여인·도자기 등을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 배치한 작품이다. 도자기를 들고 있는 반라의 여인들은 1950년대 김환기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상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비온 뒤 인왕산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상적 순간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표현했다. 크기는 가로 138.2㎝, 세로 79.2㎝으로, 정선의 400여점의 유작 가운데 가장 큰 그림이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1954). 아이를 등에 업고 절구질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표면에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 (보물 제2015호). 1000개의 손과 그 손마다 눈이 달려 있는 보살의 모습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자비를 상징화한 작품이다. 14세기에 그려진 불화로,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시대 천수관음보살도다.
단원 김홍도 '추성부도' (보물 제1393호). 북송의 문인 구양수가 지은 '추성부'를 그림으로 그린 작품이다. 가을날의 쓸쓸함과 황량한 나무 등 스산한 분위기의 가을밤 풍경을 표현했다.
이중섭의 '황소'. 붉은색 배경에 황소가 울부짖는 순간을 표현했다. 작가가 일본에 있는 가족을 곧 재회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최대 3조원 규모로 알려진 고(故) 이건희 회장 미술품(소장)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지난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은 고 이건희 회장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2만3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유족이 기증을 결정한 미술품에는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등 한국 대표 근대 회화작가들의 작품 640여점과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근대 회화작품 대부분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다”고 밝혔다.
 
기증품에는 국보도 들었다.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대표적이다. 유족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을 개최하고 이후 특별 전시나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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