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의 3조원 미술품 컬렉션 감상해보시죠”
국내외 근대 화가 작품 1600여점
고미술품 2만1600여점 포함
최대 3조원 규모로 알려진 고(故) 이건희 회장 미술품(소장)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지난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은 고 이건희 회장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2만3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유족이 기증을 결정한 미술품에는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등 한국 대표 근대 회화작가들의 작품 640여점과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근대 회화작품 대부분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다”고 밝혔다.
기증품에는 국보도 들었다.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대표적이다. 유족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을 개최하고 이후 특별 전시나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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