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대대적 리뉴얼 시작…'투자개발 TF팀' 신설
리조트‧골프 등 전 사업 개편 속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달 1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한 금호리조트가 ‘투자개발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하고, 리조트와 골프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최신화 작업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하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박찬구 회장이 인수에 공을 들여온 금호리조트가 부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호리조트에 따르면 투자개발 TF는 기획‧개발‧재무‧영업‧마케팅 등 9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다. 우선 투자 항목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단기 투자 마스터플랜 수립, 중장기 개발 방향 검토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금호리조트는 향후 투자 등을 위해 이달 초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금호리조트는 오는 20일 설악과 화순리조트의 객실 리뉴얼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시설 개보수와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다. 아시아나CC는 동계 휴장 기간을 활용해 리뉴얼을 진행한다.
먼저 리조트 부문은 올해 말까지 직영 콘도 4곳(통영‧화순‧설악‧제주) 등 총 460여개 객실‧외관의 리뉴얼 작업을 실시한다. 2017년 마지막 작업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되는 리뉴얼인 만큼,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휴식 공간으로 디자인한다는 게 금호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트윈 베드를 추가 도입해 객실 유형의 다변화를 꾀하고, 고객 수요의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또한 객실 제어 시스템, 객실 카드키, 난방시설 등 다양한 부분의 최신화를 추진한다. 금호리조트 측은 “리뉴얼 작업 대상 객실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시설 및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야외시설 개편도
금호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등의 상황을 감안해 실내를 벗어나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도 개편한다.
통영리조트는 세일 요트를 추가 확보해 해양레저 콘텐트를 강화하고 ‘해변(시사이드) 뷰’로 유명한 야외 바비큐 장 시설을 재단장한다. 또한 제주 올레길 5코스를 품고 있는 제주리조트의 경우 야외 바비큐 장을 증축하고, 수영장 시설인 제주아쿠아나의 야외 풀장에 4계절 운영 가능한 ‘키즈‧유아풀’을 조성한다. 야간 조명과 조경수 배치 등 고급화도 진행된다.
아시아나CC로 대표되는 금호리조트의 골프사업 부문은 대대적 투자를 통해 변화를 꾀힌다. 일부 코스 내 설치된 야간 조명을 LED(발광 다이오드)로 교체해 조도를 높여 야간 라운딩 시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만든다. 6월 중에는 기존 노후화된 골프 카트를 대체할 총 60대의 신형 골프 카트의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캐디 등 아시아나CC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7월까지 기숙사의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내부 도로의 포장과 도색뿐만 아니라 보일러와 공조기 교체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금호리조트의 미래와 생존이 걸려 있는 만큼 전반적인 변화를 만드는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시설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추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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