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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명부, 노쇼백신 예약… 카카오의 ESG, 보고서로 나왔다

27일 첫 ESG 보고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출간
‘증오발언 근절 원칙’ 등 디지털 기업 특유 고민도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관계자가 잔여 백신 조회 및 접종 예약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신분증처럼 꺼내 드는 것이 있다. 카카오톡 앱에 접속하고 '흔들면' 나오는 ‘QR체크인’ 화면이다. QR코드가 전자출입명부 역할을 하면서 명부를 손으로 직접 쓰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쫓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카카오는 27일부터 ‘노쇼 백신’ 현황을 앱으로 확인하고 접종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접종 예약자가 현장에 오지 않아 폐기하는 백신 물량이 적잖았던 문제를 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두 서비스는 시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일상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카카오가 외부 지원 없이 자체 경비로 개발하고 운영한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가 27일 처음으로 낸 ESG 보고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에서 이 서비스들은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시대의 플랫폼’ 꼭지 외에도 ▶사회문제 해결, 함께 성장, 디지털 책임, 지속가능한 환경 등 네 가지 중점 영역에서 카카오가 추구하는 약속과 책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카카오가 하는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적 책임 가운데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 영역인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강조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증오 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이 그 예로, 카카오톡의 공개 게시물에서 증오 발언의 사용을 금지했다. 카카오는 보고서에서 “원칙 수립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전문가를 초청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의 과정은 ‘카카오 증오 발언 대응 정책 녹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매해 발간할 예정인 ESG 보고서 말고도 공식 브런치 매거진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ESG 경영활동을 알릴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앞으로도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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