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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송도 삼바에 쏠리는 눈

모더나 위탁생산 계약으로 송도 찾는 정치권
백신 생산 허브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현장을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25일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고, 26일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현장에서 이들과 동행했다.  
 
정치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잇달아 방문한 건 이 회사가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국내로 들여와 최종 제품으로 제조하게 된다.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공급되는 백신 수억 회 분량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은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백신 일부를 국내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모더나 본사와 논의 중이다.  
 
두 회사의 계약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체결됐다. 행사에는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백신의 완제 공정의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번 계약에 큰 의미를 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로서 인류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됐다”면서 “두 기업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류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바이오 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 사업 목표로 백신 위탁생산을 선택했다. 정치권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백신 생산기지로의 지위가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고, 글로벌 사회의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가 뚜렷한 만큼 이 회사의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으로 로슈 CFO 등을 지낸 후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장에 취임해 ‘10년 내 전 사업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에게도 굵직한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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