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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골프장 희비 엇갈려 [체크리포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골프연습장은 타격을 입었지만 스크린골프장은 오히려 성장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자영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골프연습장 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2019년 1만개가 넘던 골프연습장 수는 2021년 현재 9317개로 감소했다. 최근 5년 간 폐업한 3000개의 골프연습장 중 약 1000개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폐업했다.
 
골프연습장의 특성상 타석 간 간격이 좁고,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문객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비해 스크린골프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굳건했다. 밀폐된 공간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해외 원정 골퍼의 유입과 2030세대의 입문자 증가 등의 이유로 성장했다.
 
스크린골프장 업체인 골프존의 2020년 4분기 가맹점 수는 2018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423개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2017년부터 꾸준히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810억을 기록했다.
 
스크린골프장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 하는 헬스장 등의 장소와 달리 소수의 지인들과 개별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장소로 인식된 것이 성장의 이유로 꼽혔다. 또한 최근 증가한 입문자가 이용하기에도 실외 골프장보다는 스크린골프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웠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골프연습장의 경우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입문자의 증가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인턴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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