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취업은 훈풍, 자영업은 칼바람 [체크리포트]
고용원 둔 가게 사장님 6만7000명 감소
취업자가 늘며 고용지표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영업에서는 칼바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주요 산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로 피해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5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만9000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7000명 줄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275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만9000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3%로 지난 4월 65만2000명보다 줄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뒤 13개월 만에 늘어난 이후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원지표에서 계절에 따른 효과를 제거한 계절조정으로도 지난달보다 약 10만1000명 늘어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해 도합 82만8000명, 월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고용부진이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약 5만3000명 증가했으며 무급가족봉사자는 1만여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대규모로 자영업을 이어오던 인원이 코로나19에 영업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8일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화 확산은 대면 서비스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등 전통적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영업은 폐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고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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