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되면 최대 30만4000개 일자리 감소 [체크리포트]
최저임금이 현행 8천72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최소 12만5000개에서 최대 30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15일 내놓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나리오별 고용 규모' 보고서를 통해 최저임금의 일자리 감소율과 고용탄력성을 추정하고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근로자 수를 적용해 일자리 감소 규모를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5%(9156원) 인상하면 4만3000개~10만4000개, 10%(9592원) 인상 시 8만5000개~20만7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18년 최저임금이 16.4% 올랐을 때 15만9000개, 2019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됐을 때 27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미만으로 급여를 받는 근로자의 비율은 2018년 15.5%, 2019년 1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 인상은 음식·숙박·서비스 부문과 청년층, 정규직 일자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서비스업의 경우 약 8만6000개~11만개, 청년층 약 9만3000개~11만6000개, 정규직 약 6만3000개~6만8000개 일자리가 감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최저임금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3% 인상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들어서도 청년 체감실업률은 25%가 넘어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다”며, “지금은 더 많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저임금 인상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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