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리서치 리포트 아니죠...증시 문턱 낮춘 투자 정보 제공”
[리서치 새 바람] ③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토스증권, 지난 9월 리서치센터 출범
개인투자자 타깃...‘예측’ 아닌 ‘대응’에 초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그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초점을 맞춰왔던 리서치센터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 문법을 깬 이색리포트 등 외형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젊은 층의 개인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증시 문턱을 낮춘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9월 리테일 사업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의 문을 열었다. 전통적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법인영업의 한 축으로 활용된 것과 달리 토스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개인투자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토스증권 본사에서 [이코노미스트]와 만난 이영곤 초대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가 필수인 시대, 개인투자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오래도록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투자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에서 근무하며 주식시황, 투자전략, 기업분석을 두루 경험했다.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고,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 시절엔 조사 대상 증권사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건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고 강조한 이 센터장은 오랜 기간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닷컴 버블 붕괴, 911테러,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리먼 파산, 코로나19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성공적인 투자는 시장에 맞서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측’에 집착하기보다는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애널리스트가 되고자 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스증권 유저 중에) 투자를 처음 해보는 분이 많고 기본적인 투자 용어 개념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았죠. 그래서 기초적인 단어부터 그들이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최대한 쉬운 용어로 풀어내려고 노력중입니다.”
기존 문법 깼다...자연스러운 문어체로 정보 제공
무엇보다 어렵고 난해한 리포트가 아닌 개인투자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투자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의 차별점은 ‘콘텐츠’이다. 3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협업해서 만들어진 내용은 콘텐츠 매니저를 통해 최종 완성된다. 리서치센터의 숨겨진 팀원이다.
개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를 자연스러운 문어체로, 쉽게 풀어줘 리포트를 만들어 준다.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업계에서만 일한 배테랑이지만, 이들과 협업중인 콘텐츠 매니저들은 증권업계 경험이 없어 친화적인 용어로 풀어내는 데 더 쉬웠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개인 친화적인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선 ‘콘텐츠’가 중요하죠. 애널리스트인 저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표현인 것들도 콘텐츠 매니저들이 쉽게 풀어줍니다. 기존 증권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었죠. 기관 투자자나 전문 투자자들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너무 정보가 부족하고 그런 정보의 격차가 지금 너무 큽니다. 커뮤니티나 콘텐츠로 거래 외에도 토스증권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방문율을 높이면서 투자 접근성을 낮춰나갈 계획입니다.”
리포트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토스증권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 위치한 리서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요약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개인친화적인 리포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며, 무료로 투자자들이 더 쉽고 많이 볼 수 있게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정한 기업에 대한 매도, 매수 등의 의견을 찍어주는 리서치보다는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좀 더 쉽게 분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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