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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트럭 시위’에도 소통 부재...계속되는 ‘쿠키런’ 논란

‘수호카드’ 도입으로 무과금 유저와 과금유저 간 밸런스 차이 극심해져

 
쿠키런 트럭시위 모습 [자료 제보자]
‘쿠키런’ 지적재산권(IP)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유저들의 ‘트럭 시위’에도 불구, 유저와의 소통을 등한시하고 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9일 모바일 러닝 게임 ‘쿠키런:오븐레이크’의 시즌6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문제는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수호카드’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발생했다.  
 
유저들은 수호카드 도입을 통해, ‘캐주얼 러닝게임’ 장르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본연의 재미가 변질됐다고 지적한다. 수호카드는 최대 레벨의 쿠키에만 적용할 수 있는 카드로, 기존 쿠키가 갖고 있는 고유한 스킬 외에 또 다른 스킬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울러 높은 등급의 카드일수록 발동 시 점수와 능력 사용에 따른 점수 상승치도 더 높다.
 
유저들은 성명문을 통해 “업데이트 이후 단 일주일, 단기간에 무과금 유저와 과금유저 간의 밸런스 차이는 극심해졌다. 단 두 개의 버튼으로 진행할 수 있던 게임은 수호카드 작동 버튼으로 쿠키가 달리는 게 주가 아닌 더 좋은 카드와 카드 작동이 중요한 게임이 돼 더이상 ‘캐주얼 러닝게임’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단지 쿠키런의 정체성을 잃게 한 수호카드를 없애 전과 같은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유저가 떠나 쿠키런이 힘을 잃을까 걱정하는, 쿠키런을 사랑하는 유저들이다. 게임 롤백으로 쿠키런의 정체성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저들의 반발은 결국은 지난 5~6일 트럭 시위로까지 번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데브시스터즈는 구체적인 피드백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이 불만 글을 게시하고 있지만, 별도의 공지 등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쿠키런:킹덤 출시 이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유저들은 소홀해진 운영과 각종 버그 등으로 피로해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6 업데이트로 불만이 폭발했다”며 “유저들이 항의 표시와 소통 요구를 위해 트럭까지 보냈음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우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이용자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게임 환경을 개선하고 시스템 밸런스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나은 방안을 도출하고자 여러 의견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며, 전체적인 계획 정리되는대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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