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가계 이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92%로 5월(2.89%)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2.95%) 이후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4%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2.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3.69%에서 3.75%로 0.06%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3.83%)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오름세의 원인을 두고 “가계대출 산정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데다가,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일환으로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2.72%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와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각각 0.11%포인트, 0.02%포인트 오른 2.53%, 2.85%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5월(2.72%)보다 0.05%포인트 높은 2.77%로 집계됐다.
 
한편 저축성수신금리는 0.94%로 한 달 새 0.11%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예대마진)는 1.83%포인트로 5월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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