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결고리 ‘하이브리드’…내수‧수출 양날개 달았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비중 60%가 하이브리드
국내서도 아이오닉5보다 하이브리드가 더 잘 나가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 수출액은 7년 만에 최대를 달성했다.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차다. 친환경차가 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내수·수출 다 잡은 하이브리드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올해 상반기 총 15만7567대 판매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를 제외한 국산차는 9만6229대 팔렸는데,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6만5711대(24.6%↑)를 차지한다. 즉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친환경차 70%가 하이브리드차의 몫이었다.
업계는 완성차업체의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가 성과를 냈다고 설명한다. 기아가 지난 5월 출시한 K8 HEV는 5월에 1492대, 6월에 2160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의 신차 투싼 HEV도 올해 상반기 8419대가 팔렸다. 그랜저 HEV(1만4351대)보다는 적지만 전기차인 아이오닉5(5700대) 판매량은 뛰어넘은 기록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월~5월에 수출한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72.2%에 달한다. 니로 HEV(1만8658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새롭게 해외 판매가 시작된 쏘렌토 HEV(9541대)·투싼 HEV(8128대)·싼타페 HEV(8362대)가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구호는 전기차, 선택은 하이브리드”
소비자들도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미비한 충전 인프라와 주행거리 한계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기차 판매 속도가 충전 인프라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피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체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는 지난 20일 신형 스포티지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기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 6일부터 10영업일간 진행한 신형 스포티지 사전계약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실적(총 2만2195대)의 30%가량을 차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연비 등 한계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완성차업체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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