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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3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 복귀에 ‘방긋’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연결기준으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에 올라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 중인 김준 사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55.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6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20조3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윤활유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활유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65억원으로, 지난 2009년 자회사로 분할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사의 가동률 축소 등으로 타이트한 기유(基油·베이스 오일) 수급이 이어지면서 윤활유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직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배터리 사업은 매출 확대 등으로 손익 개선 중이다. 배터리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6302억원이다. 첫 분기 매출액 6000억원 돌파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분할한다고 의결했다.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분할한다는 것. 분할 후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신사업 확대에 재투자하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가칭)와 SK이엔피(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은 신설되는 회사로 이전된다.  
 
김준 사장은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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