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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삼성SDI, LG화학 꺾고 배터리 시총 1위 등극

자회사 상장 앞둔 LG화학, 리콜 악재에 1.5%↓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SDI가 LG화학을 시가총액에서 꺾고 코스피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31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대비 3.93% 오른 7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은 54조5303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날 LG화학은 종가가 전날보다 1.56% 내린 75만8000원으로 나타나 삼성SDI보다 약 1조원 낮은 53조5090억원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SDI가 7위, LG화학이 8위로 양사 순위가 뒤집혔다.  
 
이 같은 결과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로 배터리 수요 또한 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주가가 배터리사업부(LG에너지솔루션) 분사 및 상장 이슈로 힘을 못 쓴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7월부터 자사 배터리사업부에 대한 물적분할을 검토하기 시작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세’로 떠오른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주가를 상당부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자사 전기차 모델 볼트 14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 주가에 악제가 더해졌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일정까지 미루게 됐다.
 
이에 배터리 분사 계획이 없는 삼성SDI가 주식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의 미국 생산시설 구축이 공식화되면서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미국증설에 대한 부분들이 구체화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삼성SDI는)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유일한 업체로 구체화 시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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