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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폐업 현실화되나…자영업자 10명 중 4명 “문 닫을까 고민” [체크리포트]

폐업 고려 이유는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감소
자영업자 10명 중 9명, 1년 이내 폐업 예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 필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으며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영타격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자영업자의 도미노 폐업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많은 폐업 고려 이유는 ‘경영부진’이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매출액 감소(45.0%)가 가장 높았고, ▲고정비 부담(26.2%), ▲대출상환 및 자금사정 악화(22.0%)가 뒤를 이었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의 33%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예상 폐업시점은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1년 이내 폐업(91.4%)을 예상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89.2%는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 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대비 4차 대유행 이후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의 자금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으로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28.4%)’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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