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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정책 브리핑] 5대 금융지주 만나는 금융위원장, 무슨 말 나눌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계대출·신용사면 등 현안 논의 전망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회장과 만난다. 고 위원장은 오늘(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윤종규 KB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손병환 NH농협지주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고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재연장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에 재연장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했던 가계부채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5~6%대로 묶기 위해 고강도 총량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주요 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도 축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신용사면’ 방식의 신용회복 지원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고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코로나로 사태로 인한 연체자들의 신용사면과 관련해 200만 명이 넘는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신용회복 지원 방안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 상환 과정에서 연체가 발생한 분들 가운데 그동안 성실하게 상환해온 분들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후속 조치로 지난달 12일 금융업권 협회와 중앙회·한국신용정보원·신용정보사 등 20개 기관은 코로나 피해계층의 신용회복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상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2000만원 이하를 연체한 뒤 올해 12월 31일까지 전액 상환한 개인과 개인사업자다. 금융권은 이들에 대해 대상 연체 이력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에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한·몽골 화상정상회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한·몽골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오흐나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지역·국제정세와 관련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몽골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신 북방 정책의 주요 협력국이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를 적극 지지해 온 국가다. 특히 몽골은 우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주요 참여국으로, 지난달 양국 간 의료물품 공동비축제 시범사업을 가동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실질 협력, 한반도와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몽골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이자 우리의 신 북방 외교를 내실화해 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후렐수흐 대통령 선출 이후 첫 한·몽골 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의 만남은 두 번째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총리 재임 시절 방한을 계기로 문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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