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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1위'…인텔은 '車 반도체'로 승부수

IC인사이츠, 삼성전자 3분기 10% 성장 전망
반도체 기업 상위 15개 중 인텔만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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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누르고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위인 인텔과의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반도체 시장 또한 성장할 전망이다. 2분기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3분기 223억2000만달러(약 26조 2483억원)을 올리며 두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할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분기 대비 10%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도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할 전망이다. 3분기 메모리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3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는 2019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다.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D램 영업이익률이 1분기 34%에서 2분기 46%까지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5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고정가도 2018년 9월 이후 약 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분기보다 5.48% 오른 4.81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 상위 15개 중 인텔만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인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 감소하며 187억8500만달러(약 22조91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14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퀄컴 또한 72억5000만달러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로 삼성·TSMC에 도전하는 인텔 

팻 갤싱어 인텔 CEO[인텔]
최근 반도체주는 주춤하고 있지만 3분기 전체적인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3분기 세계 15대 반도체 기업의 매출 총액을 1191억9500만달러(약 140조1733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전분기 대비 7% 성장한 규모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투자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 인텔, TSMC 등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앞다퉈 천문학적인 시설투자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수·합병(M&A)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도체 집적도 기술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한창이다.  
 
특히 올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지난 7일 13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파운드리 세계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다. 인텔은 아일랜드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최근 품귀현상이 일고 있는 차량용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텔이 차량용반도체로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AI(인공지능)나 스마트폰용 반도체보다 제조·품질관리가 훨씬 까다롭지만 수익률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삼성과 TSMC는 운영 중인 생산라인의 품목을 당장 바꾸기 어렵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의 9% 정도로 규모가 작아, 파운드리 업체가 비용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급을 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텔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데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장이 완성되면 차량용반도체 수급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 된 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TSMC와 삼성전자 역시 이미 수백조원 대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태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는 지난 4월 향후 3년에 걸쳐 총 1000억달러(약 116조원)을 투자해 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등에 향후 3년 동안 240조원을 투입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지난달 내놨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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