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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최대한도 축소…‘대출절벽’ 우려 커져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한도 각 2000만원씩 내려
케이뱅크도 연소득 이내로 최대한도 조정 계획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한도 5000만원으로 일제히 축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에 따라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했다.[연합뉴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압박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개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동참했다.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죄기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각 2000만원씩 축소했다.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 등 금융상품의 한도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8일 오전 6시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대출 관련 신규 취급분부터 새로운 한도가 적용됐다”며 “중·저신용 고객에게 금리단층 해소와 대출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조엔 변함없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한도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상품 자체에 대한 한도 축소 계획은 없으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선 도입키로 했다”며 “적용 시기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5대 시중은행들도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잇따라 내렸다. 가장 먼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조정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했고 KB국민은행은 이날(16일)부터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이들 은행 모두 기존 신용대출 연장은 이전 한도를 유지하되, 신규·증액·대환 등의 경우엔 대출 한도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 5대 시중은행들이 운용하는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는 모두 5000만원으로 일제히 축소됐다.  
 
금융권의 연이은 대출 축소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압박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 운영해달라며 시중은행에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신용대출 상품별 한도 관리 방안에 대한 조정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가계부채 조이기에 실수요자의 ‘대출 절벽’은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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