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페이가 점령한 간편결제… 은행·카드사들 "우리도 있어요"
금융회사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 및 건수 증가세
‘생활금융플랫폼’ 강조하고 ‘원 앱’으로 소비자 공략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와 배달의민족, 쿠팡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전통 금융사들의 페이서비스 이용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은 페이 전용 카드상품 출시나 금융사 플랫폼에 페이서비스를 탑재해 기존 및 신규 고객들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식으로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간편결제 고객 확보 나선 금융권
이중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일 평균 간편결제액은 2762억원, 휴대폰 제조사(삼성페이·LG페이)가 1236억원, 금융사들이 159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사들은 자사 보유회원을 대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며 일 평균 결제액 규모가 15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사들의 2019년 상반기 일 평균 간편결제액은 1004억원에서 올 상반기 1591억원으로 2년 만에 58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일 평균 이용건수도 183만건에서 290만건으로 약 100만건이 증가했다.
금융사에서 발급한 금융페이는 자사 카드만 등록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은 결제 이외의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자사 페이에 특화된 카드를 출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페이 전용 카드 출시·플랫폼에 페이 탑재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앱을 통해 ‘스타벅스’와 ‘버거킹’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통 업종과의 제휴 등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효율성을 위해 삼성카드 앱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도 중단했다.
이외에도 금융업계는 범용성을 위해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합하는 등 '원 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 앱, 뱅킹 앱, 간편결제 앱 등 분산돼 있는 앱을 하나로 모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4일 모바일 뱅킹 앱 '우리WON뱅킹'에 우리카드가 제공하는 우리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페이'는 우리카드 또는 우리은행 입출금계좌를 등록하면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PayFAN)을 확대·개편한 '신한플레이(pLay)'를 선보인다.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내세운 신한플레이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기존 신한페이판에 결제와 편의 기능 외에 다양한 생활밀착서비스를 추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금융사들의 페이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결제 데이터가 모이면 사업 다각화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우울·수면 장애에 가정사까지?
2홍준표 "기업 살아야 한국이 산다...투자하는 기업엔 얼마든지 특혜를 줘도 상관 없어"
3미국투자이민 새 기준 국민이주㈜, VIP 미국영주권 세미나 개최…예비 신청자 기대감 모아
4컴투스 ‘스타시드’, 출시 하루만에 태국 구글 인기 게임 1위
5지씨셀 떠난 제임스 박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로
6S&P "내년 한국 기업 신용도 둔화 가능성 높아"
7자본시장법으로 '주주 충실 의무' 보장한다…정부안, 여당 협의 후 국회 제출 계획
8김준수 협박해 8억 갈취한 30대 여성 BJ, 끝내…
9'내가 고라니라니' 낚시하다 공기총 기습 '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