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증시이슈] "저평가 해소 기대감 컸는데"…은행株 답답한 횡보

4대 금융지주 및 카카오뱅크 주가 '동반 하락'
미 국채금리 10년물 상승에도 대출 규제 이슈 영향
연말 배당 이슈 등으로 상승 전환 기대감 여전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슈 외에도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0년 물 기준 1.5%를 웃도는 등 은행들이 금리 수혜주로 꼽히고 있지만, 국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각각 1.73%, 1.29%, 1.19%, 0.18%씩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4.24%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업계에선 부진한 주식시장 흐름과 함께 갈수록 거세지는 대출 규제가 은행주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 국채금리가 지난달 말까지 장 초반 1.54% 안팎에서 거래되며 은행주들이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금융당국의 은행 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각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제한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각 은행은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판매 잠정 중단, 대출 한도 및 금리 인하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0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다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금융업계에선 앞으로도 가계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당국이 이달 중 전세자금대출 등에 대한 추가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고, 대출 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아 은행별로 강도 높은 대출 관리 방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각 금융지주의 연말 배당수익률이 5~7%를 기록할 예정이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도 커 연말로 갈수록 주가 방향성이 상승기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MBK, 10년 내 고려아연 팔까…경영협력계약 ‘기한’ 명시 없어

2GS리테일 4세 허서홍 시대 열린다...오너가 세대 교체

38억 아파트, 6700억으로 '껑충'…손해만 봤다, 왜?

4이재현 CJ 회장 “마지막 기회 절실함” 당부…인사 이틀만에 소집

510조 대어 놓친 韓조선, ‘원팀’ 물꼬 튼 한화오션·현대重

6한동훈 "가상자산은 청년들의 희망, 힘겨루기 할 때 아냐"

7오데마 피게, 서울 첫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프닝

8“초당 25개 판매”…무신사, ‘무진장 블프’ 6시간 만에 300억 매출

9"내 돈 갚아"...빚 독촉, '1주일에 7번'으로 제한한다

실시간 뉴스

1MBK, 10년 내 고려아연 팔까…경영협력계약 ‘기한’ 명시 없어

2GS리테일 4세 허서홍 시대 열린다...오너가 세대 교체

38억 아파트, 6700억으로 '껑충'…손해만 봤다, 왜?

4이재현 CJ 회장 “마지막 기회 절실함” 당부…인사 이틀만에 소집

510조 대어 놓친 韓조선, ‘원팀’ 물꼬 튼 한화오션·현대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