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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도, 특화 전시관에도…변화하는 신차 마케팅

현대차, 메타버스서 경형 SUV 캐스퍼 홍보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등은 오프라인 특화 전시관에

 
 
 
서울 강남구 카페캠프통에 전시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자동차 모델인 GV60.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업계가 신차를 전시할 다양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대형 전시장 중심의 전통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객 접근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가 신차를 경험할 공간이 줄자 신차 전시 방식 또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타버스에 캐스퍼가?” 새로운 장소에서 만나는 신차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내의 가상 테마파크인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등장한 캐스퍼. [사진 로블록스 화면 캡처]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등에서 신차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장소를 뜻한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도 메타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9월 14일 현대자동차는 로블록스(메타버스 게임)에 구축된 가상 테마파크인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내에 브랜드 쇼룸 ‘캐스퍼 이-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캐스퍼를 공개했다. 
 
체험 방법은 간단하다. 로블록스를 실행하고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 입장한다. 이후 '이벤트 캐스퍼'를 눌러 '순간이동' 버튼을 클릭하면 캐스퍼 이벤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도달한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캐스퍼 모델 관람, 운전 주행 및 체험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전용 쇼룸'에서 확인하는 신차 기능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가상공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신차 전시의 모습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이 직접 캐스퍼 차량 실물을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수·해운대 캐스퍼 스튜디오에서는 시승 체험이 가능하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등에서도 전시장이 운영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부천 상동점 등 총 4개 점포에 캐스퍼 쇼룸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고객층이 다양하다 보니 전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과 같은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 모델에 따라 특화 전시 공간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서울 강남구 카페캠프통에서 오는 14일까지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를 연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을 진행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트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거대한 GV60를 옮겨온 듯 꾸며졌다. 크리스탈 스피어(구(球) 모양의 전자 변속기),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 사운드 등 핵심적인 기능과 사양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기아 또한 첫 전용 전기차 EV6에 특화된 체험·전시 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를 운영 중이다.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는 3D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차량의 상세 사양과 옵션을 원하는 대로 조합하며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신차 마케팅은 점차 다양해질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코로나19 이후로 신차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줄면서 소비자에게 접근할 기회를 만드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차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전시장으로 가서 구경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신차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드는 등 업계가 마케팅 측면에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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