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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처가 땅 현장 방문? 새빨간 거짓말” 날 세운 오세훈

[2021 국감] 국회 국토위 서울시 국감 출석한 오 서울시장
내곡동 처가 땅 방문 논란에 “거짓말한 사람 모두 고소했다”
방문 가능성 높다는 검찰 판단에 “동의 못해, 재정 신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증언을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이 내곡동에 안 갔다면 생태탕집 사장, 측량 팀장, 경작인 등의 발언이 모두 거짓이냐’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나는 가지 않았고, 그쪽(증인)에서 두 명이 갔다고 했는데 사실은 처가 식구들 6명이 갔다”며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토론회 당시 내곡동 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6일 오 시장에게 혐의가 없다고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 결정서에 ‘피의자의 일관된 진술에 의해 측량 현장에 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의혹을 부인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판단이 공개되자 오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름 붙인 이른바 ‘내곡동 셀프 보상’도 ‘파이시티 관여’도 모두 근거 없는 선거용 흑색선전이었음을 밝혀준 무혐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생태탕 집 모자의 진술이 일관성 있다는 검찰의 판단 대목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검찰은 기소하더라도 공소 유지에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며 “불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내가 현장에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불기소 이유서에 썼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검찰의 결론에 동의할 수 없어 법원에 재정 신청을 했고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대라는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는 “피감 기관도 인격이 있다”며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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