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정책 브리핑] 오늘 제롬파월 입에 주목하세요
FOMC, 테이퍼링에 이번엔 시동 걸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일까지 회의를 열고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양적완화 축소) 도입과 금리 인상의 시점을 가늠한다. 테이퍼링은 경기 침체기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 자금을 푸는 등 각종 완화 정책들을 단계별로 회수하면서 부작용 없이 시장을 옥죄는 조치를 의미한다.
외국 금융기관들과 외신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심할 것으로 기정사실처럼 예측하고 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지난 여름 8%대에서 최근 5%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목표 수준(2%대)까지 도달하기엔 현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권에선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내년엔 인상해야 해 결국 테이퍼링을 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즉, 테이퍼링을 더 이상 연기할 명분이 적다는 것이다.
테이퍼링과 금리가 결정되면 국제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미국이 신흥국과 아시아에 투자한 채권이나 주식자금이 미국으로 회수되면 각국의 환율·증시·대출·소비·고용 시장이 들썩이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테이퍼링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우리의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색에서 지급까지, 숨은 보험금 간편청구 도입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아 보험사가 갖고 있는 보험금이다. 보통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할 때 숨은 보험금이 발생한다.
금융위와 보험 업계는 지난 2017년 12월 소비자가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cont.insure.or.kr)’ 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로 소비자들은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험회사에 개별 청구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이번 금융위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 조회 뒤 청구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은 올해 8월 말 기준 약 12조3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덕분? 온라인 쇼핑 성장세 지속했을까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15조7690억원)은 코로나19와 올림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726억원(16.8%) 증가했다. 7월 거래액(16조1996억원)보다는 줄었다. 8월 중 있었던 택배 쉬는 날(8월 14일~16일) 탓이다.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액(2조4192억원)도 상품군별 집계를 개편한 2017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늘 3일 발표할 통계에는 9월 추석 당시 농수산물 등의 온라인 판매 동향이 담겨 있을 예정이다. 9월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됐던 시기여서 온라인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을 포함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더 커졌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5% 급증했다. 온라인 장보기 보편화와 추석 특수의 영향으로 아동 유아 상품군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쿠폰 판매 호조와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서비스·기타 매출이 44.9%나 뛰었고, 식품(17.1%), 가전·전자(9.6%), 화장품(19.9%) 등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국감 집중포화 맞은 카카오, 계열사 늘었나
공정위가 지난 8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는 지난 4월 말 기준 2612개사에서 7월 말에는 2653개사로 41개사 늘어났다.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65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당시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SK(156개)였다. 이어 카카오(128개), IMM인베스트먼트(93개), 롯데(86개), 한화(84개) 순이었다.
8월 공개 당시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13개)와 장금상선(13개)이었다. 카카오는 안테나·예원북스·스튜디오하바나·엔플라이스튜디오·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흥아지엘에스 등 12개사를 동반 편입했다.
한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5년 만에 1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대기업으로 편입된 2016년 45개였던 계열사는 2021년 118개로 급증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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