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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1주 만에 공판 출석

계열사 상대 2235억원 횡령·배임 혐의 1심 재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횡령·배임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열사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 모든 직책을 사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법원에 모습을 비췄다.  
 
최신원 전 회장은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6개 계열사에서 총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금액이 개인골프장 사업, 부실계열사 자금 지원, 유상증자 대금 납부, 가족에게 허위 급여 지급, 호텔 주거비 등을 위해 쓰였다고 보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올해 3월 구속기소됐으며 약 6개월 뒤인 9월 4일 석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사내 직책을 모두 내려놓기 전날인 지난달 28일에도 공판에 출석한 바 있다.  
 
최 전 회장의 회장직 사임 이후 SK네트웍스 승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재계 일각에선 최 전 회장이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에 대한 3세대 승계작업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났다고 보고 있다. 최성환 총괄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1.82%까지 높였다.  
 
최신원 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으로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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