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박차
글로벌 파트너 만나 ‘제2의 반도체’ 바이오·통신 사업 직접 챙겨
14일 북미 지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바이오, 통신 등 그룹의 차기 주축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각)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에 이어 17일엔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회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우선 이 부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아페얀 의장과 함께 그동안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더불어 백신 이외 분야에서 양사 간 추가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에 대한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백신은 지난달 국내에 출하돼 방역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다음날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뉴저지주 본사를 찾아 베스트베리 회장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에 7조9000억원 규모 5G 이동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에 대비해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을 비롯한 분야에 대해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출장은 현지 시장 흐름을 직접 파악하고 그룹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속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바이오시밀러와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려 한다. 통신 분야에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가능케 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에 나설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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