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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AZ 백신 생산 계약 연말 종료…연장 여부 촉각

내년 연장 여부 논의 중… SK바사 "연장안되도 매출감소 우려 없어"
노바백스 백신·자체개발 백신 등 계약 여부도 관심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 공장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AZ 백신 계약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회사의 매출 등엔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8일 “AZ백신 생산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되는 것은 맞다”며 “현재 내년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Z백신이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높아 많은 오퍼들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하고 있는 AZ 백신 공급이 올해 본격화 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AZ백신 위탁생산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47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1.5% 증가(3195억원)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2.0% 증가(1935억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올인’한 상태다. 주요 제품이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독감백신 생산 재개 여부는 아직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허가 여부다. AZ 백신 생산에 이어 노바백스 생산까지 더해지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하지만 AZ 백신 생산계약이 올해 종료되면 AZ 백신 생산 공백을 다른 백신 생산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국내 코로나백신 도입물량 4000만 회분을 포함한 생산계약을 완료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어내면서 연말까지 세계 각국에서 허가가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노바백스는 유럽연합(EU), 영국, 인도, 캐나다 등에서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추가로 계약할 백신 물량까지 더해지면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정부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선구매 가격 협상도 진행 중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내년 계약물량이 중요하다”며 “11~12월이면 계약이 마무리가 돼서 공개될 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마어마한 물량이 계약돼 있고 납품을 다 안했기 때문에 당연히 위탁생산 계약은 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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